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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없는 처신이 아닐 수 없다. 국가와 국민을 대표하고 그 권한을 위임받은 국회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성의 누드사진을 검색했다는 것은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여성의 누드가 그렇게도 궁금하고 보고 싶었다면 차라리 화장실이나 유흥가로 향할 것이지, 신성한 본회의장에서 검색하는 행위는 시정잡배도 할 수 있는 작태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참으로 한심한 행위로 비쳐진다. 대한민국의 첫 번 째 여성 대통령이 탄생되어 취임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새누리당 최고위원 자격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물론 심의원도 남성으로써 여성을 그리워하고 인간본능을 억제할 수는 없었으리라 믿는다.
하지만 때와 장소 등 분위기여건에 따라서 행해야 했다. 국가와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 그것도 본 회의장에서 그 행위가 일부 언론에 포착 됐다는 것은 국가와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정부고위층 성접대 파문이 일고 있는 시점에서 이 같은 처신은 여당인 새누리당을 먹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박근혜대통령의 정치행보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되고 있다.
어쩌면 이번 국회 본회의장에서 심의원이 행한 여성누드사진 검색은 부적절 처신으로 여야의원들은 물론 국민들의 비판목소리가 확산될 조짐이다.
왜냐하면 지난 22일, 국회본회의가 여야의 첨예한 이견으로 갈등을 보인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가까스로 처리하는 자리였고, 심 최고위원이 국회 윤리특위 소속이라는 점에서 국회의원자질까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당시, 심 최고위원은 “누가 카카오톡으로 보내줘 뭔가 하고 봤더니 그게 나오더라.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언론이 보도한 사진에는 그가 직접 ‘누드사진’이라는 단어를 검색창에 쓴 뒤 여성의 누드사진 여러 장을 검색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당 최고위원이 본회의장 누드사진 추태의 주인공인 만큼 새누리당 차원에서 사과하는 것은 물론 심 최고위원 본인도 정치적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었다고 한다.
게다가 진보정의당 트위터는 전날 올린 “국회 ‘윤리특위’ 소속 새누리당 심 의원이 22일 정부조직법 처리하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누드사진’ 검색해 흐뭇하게 즐기다 딱 걸렸다고 합니다. 진보정의당 트위터가 짧게 한 말씀 여쭙고자 합니다. 좋아요?”라는 글이 하루종일 화제였다.
금배지가 공식석상에서 ‘딴 짓’을 하다 들통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당 회의 중 책상 밑으로 손을 넣어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됐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대다수의 국민들은 “심의원의 행위는 부적절함을 떠나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며 “국가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의 희락만을 쫓는 국회의원활동은 엄벌해야 한다”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이번 심 최고위원의 국회본회의장에서의 부적절한 처신을 통해 국민의 시각은 새누리당과 박대통령으로 쏠리고 있다는 사실에 염두 해야 한다. 즉, 우리나라 첫 뻔 째 여성대통령의 정치행보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평상시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최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정부고위층 성접대 파문을 비롯해서 이번 국회본회의장에서 여성누드를 검색하는 심 최고위원의 처신은 국회의원 자질과 윤리관을 흔들게 하는 여성비하행위로 비쳐진다. 더욱이 여성들은 “정부고위층들의 성파문과 심 최고위원의 여성누드사진 검색은 여성들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행위로 매우 불쾌하기 짝이 없다”며 “혈세를 축내는 국회의원은 하루빨리 국회를 떠나야 한다”고 분노했다.
아무튼 심 최고위원의 부적절한 처신이 세간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고위층 성접대 파문이 하루속히 밝혀져야 한다. 아니 박대통령의 정치행보에 걸림돌이 되어선 아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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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6 07:0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