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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안 주민들의 작은 도서관“꿈지락”/ 김용수
2022-07-04 오전 10:36:33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김용수 편집국장




    도서관은 휴식의 공간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지식을 얻으면서 쉬어갈 수 있는 특유의 장소가 아닐 수 없다. 책과 더불어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은 밝은 미래를 바라볼 수 있고 희망의 푸른 눈을 지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전남 순천시 낙안면 서내리에 자리한 작은 도서관“꿈지락”은 주민들의 복합 공간으로 쉼의 장소가 되고 있다. 특히 꿈나무인 어린이와 학부형, 그리고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아마도“꿈지락”은 여러 가지의 해석이 있겠지만 '꿈과 지식 그리고 즐겁게'라는 뜻을 담고 있으리라 믿는다. 남녀노소 누구나 작은 꿈은 지니고 있을 것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작은 휴식 공간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지식과 양식을 충전하는 에너지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낙안면의“꿈지락”도서관은 낙안읍성 서편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비록 시골이지만 관광객을 비롯해 외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게다가 '꿈지락' 작은 도서관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주민들의 예술 활동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소통문화의 참고서인“너나들이" 마을학교와 연계한 활동상황 등이 이색적이다.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마을학교지만 학부모들까지도 연결고리가 형성되는 특이성을 지니고 있다. 또 이들은 각 마을을 찾아다니면서 같은 학교, 동급생 내지는 선후배를 발견하고 정을 주고받는 소통문화의 참고서가 되고 있다.

    지난달 마지막 날이었다.“꿈지락 도서관”의 운영위원 모임을 지켜보았다. 조순익 위원장을 비롯해 10 여명의 운영위원들이 참석했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꿈지락 작은 도서관’의 운영문제를 놓고 자신들의 의견을 제시했었다. 운영비와 활동에 관한 의견들이 주제였다. 더욱이 작은 도서관‘꿈지락’공간을 어떻게 유익하게 활용 할 것인가? 라는 방식론도 논의 됐었다. 또 주민들의 예술 활동은 물론 학부형들의 문학이야기와 어린이들의 동시창작활동 등이 거론됐었다. 

    이 자리에서 조 위원장은“도서관은 휴식공간이다”며 자신이 운영하는 형설서점 수익금에서 약간의 활동비를 기부하겠다고 소신을 밝혔었다. 어쩌면 조 위원장은 자신의 바쁜 시간을 할애하고 운영비까지 기부하면서 작은 도서관 꿈지락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이의 유학으로 낙안에 거주하고 있다는 한 주민은“낙안에는 볼거리 먹거리 쉼거리가 풍부하고 대자연이 산자수려하다”며“아이의 유학이 끝나더라도 자신은 낙안에서 살고 싶다”고 했다. 특히 그는 꿈지락 작은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양식과 지식을 쌓고 호연지기의 기상을 연마하고 싶다고 했다.

    사실, 마을 주민들과 어울렁 더울렁 함께 마음을 모아 손잡고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마을 어르신을 존경하고, 마을을 사랑하면서 도서관을 이용하는 삶은 행복한 삶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 삶 속에서 인생 철학과 그 무엇을 깨달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작은 도서관 꿈지락은 호연지기교육장소로도 적합하다. 소통문화를 형성함은 물론  가족야영캠프를 비롯해 서당스테이, 꽃마차마을 축제, 낙안읍성민속축제, 두능, 상송마을정원축제, 목공예체험마당, 가야금병창놀이터, 낙안골 알뜰 나눔 장터, 너나들이 나눔 한마당 등 내실 있는 행사들이 즐비하다. 

    이들 행사에는 주민 뿐 아니라 외지인들도 참여하고 있다. 즉, 마을 학생, 학부모와 주민 그리고 관광객 5 백 여 명이 참석한 두능, 상송마을 정원축제는 대성황을 이룬다. 또 두능 마을 가든파티 정원 산책(사물놀이)을 비롯해 정원투어(낙안8경 벽화, 연못, 꽃밭) 정원음악회 먹거리, 마음꽃씨, 대나무 화분 만들기, 떡메치기 등은 호연지기교육의 근본이다. 게다가 상송마을 둘레길 정원 산책인 녹차 밭 걷기와 녹차 로얄젤리 시음 등은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힐링 문화 교육장이다.

    따라서 작은 도서관 꿈지락 나들이는 2백여 명의 낙안마을 학부모학생과 주민들이 참석해 도서관의 이미지를 심는다. 가야금병창공연을 시작으로 동시낭송, 도서관 한바퀴, 도서관 이용은 이렇게 해요, 도서관에서 책을 읽어요 등의 농촌지역의 작은 도서관 분위기를 조성한다.

    작은 도서관 꿈지락의 꿈이 펼쳐지는 아침이다. 남녀노소의 주민들과 함께 휴식의 공간이 되기를 기원한다. 지식과 양식을 쌓고 휴식을 취하면서 사람냄새를 풍기는 아름다운 도서관 “꿈지락”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2-07-04 10:35 송고 2022-07-04 10:36 편집
    낙안 주민들의 작은 도서관“꿈지락”/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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