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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문화원장의 어깨가 무겁다/ 김용수

2020-11-16 오전 8:23:19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9대 순천문화원장이 취임했다. 그동안 '사유화, 부부 세습'을 비롯한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순천문화원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인지, 또 다른 이변이 있을 것인지, 순천시민들의 관심도가 높다.

    이번에 새로 취임한 조옥현 순천문화원장의 어깨가 무겁겠다. 지금까지 어지럽게 널려있는 현안과 보조금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인데 어떻게 할까? 먼저, 시와 시민들의 정서를 알고 자신의 소신을 펼쳐야 할 텐데 어디서부터 시작할 것인지, 특히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시와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마인드가 있어야 할 것인데. . .” 라는 말들이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지금까지 순천문화원의 역사를 살펴보아도 제구실을 못해 왔다는 것은 사실이다. 문화예술도시인 시와 시민들의 명예를 먹칠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최근 논란이 되었던 원장직은 2008년 첫 직선제로 원장자리에 올랐던 유길수씨가 올해 7월 갑작스레 작고하면서 발생됐다. 정관에 따르면 부원장이 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새로운 원장을 뽑아야 했다. 하지만 직무대행이 아닌 임시이사회에서 새 원장 선임절차를 진행, 전 원장의 부인인 송혜경씨를 신임원장으로 추대했다. 따라서 직무대행 측은 '원장은 총회에서 선임된다는 정관을 무시했다'는 지적을 하면서 무효를 주장했었다.

     

    이에 대해 순천시민단체들은 전임원장이 10여 년간 장기집권'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부인이 또 원장을 맡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순천 YMCA 33개 시민단체는 '순천문화원 정상화추진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송혜경씨의 신임원장 선임을 '사유화'로 규정했었다. 게다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반대 성명을 내면서 강한 반발을 했었다.

     

    다시 말해, “국고 20억 원을 투입한 순천문화원의 공공건물임대사업은 잘못된 행위다문화원운영의 투명성과 공공건물임대사업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또 범대위는 전임 유원장의 장기집권과 부인의 새 원장선임은 부부세습이다"이사 진은 총사퇴 하라"고 촉구했었다.

     

    일례로 순천 YMCA 김석 사무총장은 "지난 10여 년간 사유화비판을 받아왔는데도 또다시 전임원장 부인이 신임원장에 선출된 것은 사유화를 세습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지역문화예술적폐나 다름없다.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비판했었다.

     

    이외에도 순천문화원의 크고 작은 구설수는 많다. 문화원의 본질을 저버리고 특수집단으로 전락됐기에 더욱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안식처로써 지역향토발굴과 문화발전에 힘써야 할 문화원의 구실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순천문화원은 위정자들의 선심성표밭관리로 운영되었을 뿐 아니라 특정인의 소유물로써 시와 시민들의 곁을 떠났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왜냐하면 위정자나 시민들도 순천문화원이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알려하지 않고 무관심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9대 조옥현 순천문화원장의 생각은 남다르다. 그는 자신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문화원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시간을 반면교사로 삼고, 어머니의 품안처럼 따뜻한 안식처문화원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도 그는 아주 낮은 자세로 봉사와 희생정신이 깃드는 문화원을 만들어 보겠다는 소신을 내비쳤다. 순천지역의 향토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사업은 물론 시민정서에 도움이 되는 문화발굴사업을 펼치겠다고 했다. 아마도 순천지역의 문화예술성을 돋보이게 하고, 순천시민의 명예까지도 높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 연유에서일까? 이번 문화원장 취임식 때, 허석 순천시장의 참석은 시민들의 관심사로 비쳐졌다. 시민들은 지난 10여 년간, 문화원과 시가 소통하지 못했던 물꼬가 트일 것 같은 예감을 주었다. 누구보다도 허석 시장과 허유인 시의회장 그리고 소병철 순천지역 국회의원이 문화원에 관심을 갖고 동참하고 있는 점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시와 시민을 위한 순천문화원의 핵심카드는 시민들의 단결력과 협동심으로 화해분위기조성이다. 둘째로는 내년도 보조금 지원여부가 관건이다. 특히 시의 보조금 지급여부는 위정자들의 협력사항이다. 따라서 허 시장은 시와 문화원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일단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어깨가 무거운 신임 조옥현 문화원장 역시,“앞으로 문화원의 회원확충과 예산확보,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 자생력을 확보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특히 전남문화원행사를 순천에 유치해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필자도 조옥현 문화원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있다. 수년전부터 그의 행보를 보아왔기에 더욱 축하하는지도 모른다. 그는 충효사상을 근본으로 신의와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사람이다. 게다가 합리적인 사람으로 추진력까지 겸비하고 있는 교육자다. 건투를 빈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0-11-16 08:2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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