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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완도)의 꿈이 피어나는 날 / 김용수
2019-06-10 오전 9:22:21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김용수 편집국장


     
    글쎄, 글쎄다. 청해진과 완도, 청해진이라는 이름을 되 뇌여 보면서 해상왕장보고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다도해의 관광명소로 널리 알려진 청해진의 이름은 완도의 옛 이름이다. 완도는 지리적으로나 지형적으로도 천혜의 바닷길이 될 수밖에 없었던 바다길의 요충지다. 남쪽바다와 서쪽바다를 잇는 다도해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바다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보고다.


    지금의 완도는 그 옛날 신라와 당나라 그리고 일본을 잇는 해상교통로의 요충지로서 장보고에 의해 청해진이 설치됐다. 당시 중국의 양쯔강[揚子江] 하구와 주변지역의 명주, 양주등지의 동북에서는 황해를 건너야 했다. 또 산둥성, 등주에서 동남으로 순항해 흑산도 근해에 이르러 다시 한반도 연안의 각 포구로 항행했었다. 게다가 대한해협을 거쳐 일본 서부지역에 도달하는 항로도 청해진을 거쳐야 했다. 특히 청해진은 신라와 당나라 그리고 일본의 3국을 잇는 가장 중심이 되는 바닷길이었다.


    전남 완도읍 장좌리와 죽청리 일대 장도(장군섬)는 삼면의 조망이 확 트이고 수심이 깊어 선박의 입출항이 쉬울 뿐만 아니라 태풍을 피할 수도 있는 자연적 요새지다. 중앙에는 망대가 있어 멀리 남해안 일대와 해남, 강진을 지나 당나라의 산둥반도로 출입하는 바닷길을 감시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 장군섬의 둘레에는 10㎝ 간격으로 목책(木柵)을 박아 외부선박의 접근을 막도록 하였으며, 장군섬 자체를 외성과 내성으로 나누고 3중으로 축성하여 방어력을 높였다. 이러한 청해진의 건설은 장보고가 왕에게 청을 올려 그 승인 하에 스스로 지방주민들을 규합하고 조직해 이룩한 것이라고 한다.


    지난주였다. 2박3일간의 제주여행을 완도에서 보내야만 했다. 그것은 폭우와 태풍의 영향으로 항공기와 선박 등 모든 제주항로가 끊겼기 때문이다. 수개월 전부터 예약해 놓은 제주도 여행을 접고 갑작스런 완도여행은 뜻밖의 횡재를 얻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완도군 신지에서 여장을 풀기로 한 우리일행은 해상왕장보고의 기념관과 장도(장군섬)를 둘러보았다. 장좌리와 죽청리 일대의 연안바다는 물론 장군 섬의 둘레에도 희뿌연 바닷물이 일렁거렸지만 그 옛날, 장보고장군의 역사를 추정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섬 속에 섬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그 사이사이를 휘도는 바닷물이 출렁거리는 것은 아마도 다도해의 진풍경이 아닐까 싶다. 淸海鎭을 한자어로 풀이하면 맑은 바다를 진압한다는 뜻일 것이다. 어쩌면 장보고장군은 천년후의 세계사를, 아니 오늘의 세계사를 꿰뚫어 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바다를 장악해야지만 물질문명을 얻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태평양과 대서양 그리고 온 바다를 누비고 다녔으리라 믿는다. 바다의 사나이! 해상왕장보고를 세계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다시 말해 해적들을 소탕하고 바다의 실크로드를 만들었다는 방증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로 감탄치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완도에서 태어나 단 한 번도 완도를 떠나지 않았던 정관영 친구는 자신의 고향을 너무나도 사랑하기에 완도 땅에서 자라나는 잡초까지도 사랑한다고 했다. 그 친구는 완도 장도망루의 천혜적인 여건과 수목원의 상황봉을 중심으로 한 완도 땅, 이모저모를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안내자다.


    또 그는 완도에서 구경할 만한 곳은 장보고 기념관과 유적지, 그리고 수목원과 청해 포구, 드라마촬영장, 정도리 구계등, 완도타워, 명사십리 등이 있다면서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완도의 진미를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명사십리는 거센 파도가 밀려와서 갯바위에 부딪는 소리로, 파도의 울움 소리와 같았다. 쏴아아! 촤르르르륵! 끊임없이 부딪는 소리가 명사십리 백사장을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일까? 울鳴, 모래沙를 쓴 명사십리는 보기 드문 해수욕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청해진에서의 하룻밤은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수많은 상념과 내일의 보고픔이 앞섰다. 명사십리 길을 걸으면서 밀려오는 파도더미와 그 소리에 취해 보고픈 마음이다. 어쩌면 완도여행은 우리의 해상왕 장보고역사를 새겨보면서 파도처럼 일렁이는 해상왕국을 그려보는 꿈이 아닐까 싶다.


    보고보고 장보고
    듣고 듣는 청해진
    천년 거스른 그 물결
    지금도 출렁이고 있다

    완도바다 지키는
    해상왕 장보고
    장도망루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소년의 꿈을
    장도의 꿈을
    바다로
    세계로
    끝없이 펼치고 있다

    두 눈
    바로 뜨고 바라보라고
    두 귀
    크게 열고 들어보라고
    바다를 호령했던 해신
    장보고

    장도물속 헤치고 헤쳐
    바람 끝도 휘어잡아
    장도의 맛을
    장도의 꿈을
    파시로 잇고 이어
    바다 꽃으로 피고 있다
    (필자의 장도의 꿈 전문)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9-06-10 09:22 송고
    청해진(완도)의 꿈이 피어나는 날 /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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