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문해교실
여수시 성인문해교실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들이 시화전에 출품할 작품을 만들어 들어 보이고 있다.까막눈의 한을 풀기 위한 어르신들의 만학 열기가 뜨겁다.
여수시(시장 주철현)는 한글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성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한글교육인 ‘성인문해교실’을 운영해 올해 149명의 어르신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했다.
시가 지난 2011년부터 시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찾아가는 성인문해교실’은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동안 지역 13곳의 경로당 및 주민자치센터에서 매주 2차례 운영됐다.
문해교실은 참여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1~12단계까지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며, 주로 한글을 쓰고 읽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더불어 노년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노래, 미술, 건강법 등 다양한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수업 참여 어르신들의 평균 연령은 75세. 백발의 나이에 본인 이름 석자 쓸 줄 아는 실력으로 입학한 어르신들이 정규 교육과정을 마치기까지는 오랜 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교육과정을 마치면 시도 쓰고, 손자들에게 책을 읽어줄 만큼 실력이 일취월장 성장해 뿌듯한 성취감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담당 공무원의 설명이다.
문수종합사회복지관 및 신촌경로당에서는 문해교실을 운영하면서 초등학력을 인정받는 교육과정으로 추진하고 있다.
3년간의 교육과정 마치면 초등학교 졸업장을 수여하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수업 참여율이 매우 높다.
문해교실에서는 이와 함께 영화관람, 시화전 등 부대 프로그램을 병행함으로써 배움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때문에 가정형편 등 개인적인 사유로 배움의 시기를 놓친 시민들에게는 눈치 보지 않고 한글을 깨우칠 수 있는 학당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수시 교육지원과 관계자는 “무료로 한글을 가르쳐주는 교육기관이 지역에선 드물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에는 YWCA, 지역 사회복지관 및 노인복지관 등과 연계해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여수시 교육지원과(☎061-659-4722)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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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3 10:0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