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편집국장

送舊迎新의 시간이다. “2023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리에 마무리한 순천시민들은 계묘년을 보내기가 매우 섭섭하리라 생각되어 진다. 찬란하고 황홀했던 시간들, 그 시간의 흐름을 어느 누구도 막을 수는 없다. 흐르는 세월 뒤로 더 큰 발자취를 남기기 위해 또 다른 시간을 맞이해야 한다.

그래서일까? 토끼의 묵은해를 보내고 청룡의 새해를 맞이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벌써부터 10만을 넘는 인파가 서울시내 보신각주변으로 모여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어쩌면 보신각 타종과 함께 아쉬웠던 한해를 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려는 국민들의 여망이 모아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사다난했던 계묘년 지난시간들이 물러서고 새로운 시간, 갑진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꼬리를 감추는 토끼해를 보내고, 청룡이라는 힘찬 정기를 받아 자신들의 소망을 기원하고 있다. 다시 말해 해넘이와 해돋이의 광경을 지켜보면서 자신들의 소원을 빌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네 삶이 별것도 아니면서 복잡하다. 돈과 명예 그리고 건강과 사랑의 굴레를 벗어나기가 그리도 힘들다. 아니다. 어느 것 하나 만족할 수 없는 사람들의 욕심이 문제다. 자꾸만 자라나는 욕심은 끝이 없다. 사람마다 마음그릇은 다르다. 하지만 보통사람들의 마음그릇은 욕심이 자라나는 그릇이 아닐까 싶다.

그런 까닭에서일까? 순천은 청룡의 해를 맞이해 더욱 더 비상하리라 믿는다. 생태도시로써 정원을 품고 있는 도시, 국가하천을 지닌 도시 등 어느 것 하나도 손색이 없는 도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건 바로 k- 문화콘텐츠 순천이다.

사실 순천은 정부세수감소와 경기침체 속에서도 2024년도 국비를 올해보다 더 많은 6,743억 원을 확보했다. 확보된 2024년 국고예산을 보면 일반 현안사업 1,745억 원, 국가균형특별회계사업 532억 원, 공모사업 416억 원, 연례반복적인사업 2,992억 원 등을 포함해 총 6,743억 원으로 올해 대비 90억 원이 증가됐다.

따라서 시는 ‘애니메이션 클러스터사업’ 386억 원(국비 193억 원, 도비 77.2억 원)을 단 년도 사업비로 확보함에 따라, 지난 11월 선정돼 5년간 국비 1,000억 원을 지원받는 ‘순천대학교 글로컬대학30 사업’과 함께 도시전역을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할 2,000억 원 규모의 K-문화콘텐츠 산업조성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또 도비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신성장미래산업 ‘전남형 균형발전 300프로젝트’(300억 원)는 지난해 10월 국고사업으로 선정된 ‘생물전환 바이오 특화 지식산업센터’(320억 원)에 연이은 성과로 이는 노관규 순천시장이 전남도에 직접 건의해 반영될 수 있었다. 시는 두 사업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승주읍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게다가 국회증액사업으로 확보한 ‘동천하구습지 복원사업’ 토지매입비 120억 원은 순천만에서 도심까지 생태 축 연결을 위한 예산으로 순천만 야생동식물 서식지를 도심 안쪽까지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주요현안사업은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386억 원 ▲와룡산지 습지보호지역 관리보전사업 40억 원 ▲북부노인복지타운 건립공사 35억 원 ▲국가정원 운영관리 40억 원 ▲기후대응 도시 숲 조성사업 15억 원 ▲서면 금평 마을 외 하수관로 정비사업 2건 46억 원 등 총 1,745억 원 등이다.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사업은 ▲기초생활거점조성 47억 원 ▲임도시설 20억 원 ▲농어촌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16억 원 ▲대룡·남정정수장 개량사업 9억 3천만 원 ▲슬레이트 철거 및 취약계층 지붕개량 7억 8천만 원 등 총 532억 원 등이다.

공모선정 사업은 ▲전남 형 균형발전 300프로젝트 300억 원 ▲어촌신활력 증진사업 100억 원 ▲미래 에코&사이언스 센터 조성 100억 원 등 총 416억 원 등이다.

국회증액확보 사업은 ▲동천하구습지 복원사업 120억 원 ▲해룡산단 내부간선도로 개설 23억 원 ▲퍼스널모빌리티 플랫폼 핵심 기술개발 17.7억 원 등이다.

이처럼 순천은 2024년을 맞이해 비상할 것으로 보인다. 푸른 용이 여의주를 물고 하늘을 나는 형상은 보기에도 힘차고 아름다울 것이다. 하늘의 뜻을 따르는 순천사람들의 마음처럼 순천이 날고 있는 것이다. 한국을 넘어 세계제일의 도시, 순천으로 급부상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