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핵가족화 된 사회구조 속에서 혼밥, 혼술, 혼영 등이 유행하고 있다. 나 홀로 족이 늘어가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개념이 현 사회를 뒤 흔들고 있다. 아마도 극도로 발달된 산업사회의 괴리가 우리들 곁으로 성큼 다가서고 있는 듯하다.

어쩌면 공동체의 삶에서 개인적인 삶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다. 개인주의가 발달됨에 따라 우리의 미풍양속과 예절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인사성과 인간성결여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풍토다.

이러한 시점에서“인사는 예절의 기본입니다”라는 현수막이 설치된 상아탑을 보았다. 폴리텍 대학 순천캠퍼스 정문에서 바로 보이는 장소였다. 그 현수막은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 사회의 도덕성을 그대로 반영한 듯 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전반에 걸쳐 침체된 분위기속에서 인사성을 논한다는 것은 당치 않는 소리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모든 사람들의 사회성은 인사성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 폴리텍 대학 순천캠퍼스에 아로 새겨진 “인사는 예절의 기본입니다”라는 문구는 공존하고 있는 사회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간성의 기본이다.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 서로 이름을 통하여 자기를 소개할 때, 마주 대하거나 헤어질 때, 입은 은혜를 갚거나 치하할 일 등에 대하여 예의를 차려야 할 때 쓰는 말이나 행동이기 때문이다.

지난 수요일이었다. “참 좋은 생각의 현수막이 나붙었다” “요즘 사회에 딱 맞는 글귀다” “직업학교여서인지, 인사성 밝은 교육을 시키나 봐” 등 별의별 말들이 순천지역사회에 회자되고 있었다. 게다가 어떤 이는 “오늘의 청소년들의 범죄와 탈선행위로 연결되는 인성교육을 한마디로 표현하고 있다”고 했다.

필자는 지역사회저변에서 회자되고 있는 밝은 소식의 근원을 알기 위해 폴리텍 대학 순천캠퍼스를 찾았었다.

소박하면서도 검소한 김흥재학장은 “어서 오십시오, 우리학교를 찾아주셔서 반갑습니다.”라고 웃으면서 친절하게 손님을 맞이하는 인사성을 보였다. 말한 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했다. 아니 친절성과 웃음을 띤 얼굴을 어느 누구도 싫어할 사람은 없다. 화를 낼 수도 없다. 그런 의미로 해석해서인지, 김 학장의 인사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신뢰감과 친근감으로 다가왔다.

김 학장은 말했다. 인사는 사람이 마땅히 하는 일로 예절을 갖추면서 상대를 위하는 언행의 덕목이 아닐까 싶다고 말이다. 무엇보다 그는 우리의 미풍양속에서 우러나오는 인사성을 강조했다. 사람은 맨 처음 만날 때 상호간에 확실히 인지하고 서로간의 안위를 확인하는 인사본래의 뜻과 언행을 설명했었다. 그리고 그는 “지식과 실력은 백지장 차이다.”며 “우리 폴리텍 대학 순천캠퍼스에서는 학생들에게 인성교육을 최우선으로 하고 인성교육의 바탕위에서 기술교육을 실시한다.”고 피력했다.
   
상기해 보자. 인사는 우리사회에서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것 중 하나다. 왜냐하면 상대에게 인사를 해서 나쁠 일은 없다 오히려 좋은 인상을 심어준다. 다시 말해 잘 모르는 사람에게 인사를 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인사를 한 사람에게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자기보다 위인 사람에게 인사를 하는 것은 통례이고 자기보다 낮은 사람에게도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보편적인 인사말을 간추려 보자. “안녕,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서로 만났을 때 하는 인사말이다. “어서 와, 어서 오세요, 어서 오십시오”가게나 식당 등의 인사말이다. “잘 자, 안녕히 주무세요.”밤에 자기 전에 하는 인사말이다. “안녕, 잘 가, 안녕히 가세요, 안녕히 가십시오.”서로 헤어질 때 하는 인사말이다. “고마워, 고마워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고마움과 감사를 표현할 때 쓰는 인사말이다. “미안, 미안해요,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줬을 때 쓰는 인사말이다. 이 외에도 인사말과 다소곳한 언행은 우리사회의 덕목이 되고 있다. 

그러나 어찌된 현실인지,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시하기는 쑥스럽게 생각하고 그냥 지나칠 때가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상대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무례하고 잘못된 행동이기 때문에 간단한 인사말을 건네야 한다. 상대방 역시 “괜찮아, 괜찮아요, 괜찮습니다.”답례를 하는 것이 통례다.

점차적으로 상실되어가는 인간성을 회복하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라도 자신스스로가 인간성회복에 나서야 한다. 사회가 변화되고 있다고 해서 인사성과 인간성이 결여 되서는 안 된다.

“혼밥 혼술 혼영” 등의 풍토가 조성되어가고 있는 사회변화 속에서도 “인사는 예절의 기본입니다”를 찾고 있는 상아탑이 있어 지역민들의 마음은 든든하다. 공동체 삶의 기본을 위해 폴리텍 대학 순천캠퍼스 파이팅! 파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