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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고 책 만드는 순천시/ 김용수

2020-02-24 오전 7:10:00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김용수  편집국장


     

    글을 쓴다는 것은 정신을 수양하는 길이다. 게다가 책을 집필한다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글을 쓰고 책을 만들겠다는 순천시의 야심찬 글쓰기운동에 찬사를 보낸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마음과 언행을 글로 옮기면서 자서전을 만드는 일이야말로 대단한 인생성과물이 아닐까 싶다. 자신이 살아온 喜怒哀樂을 글로 쓰면서 그 글을 책으로 집필한다는 것은 실로 가치 있는 삶일 것이다.

     

    가끔 필자는 글을 쓰면서 지난 시간과 오늘, 그리고 내일을 그려본다. 그 때마다 새로운 점을 발견하고 특이한 점에 대해서는 메모를 하는 습관이 있다. 어쩌면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메모하는 습관은 당연지사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메모하는 습관은 쉽지 않다. 생각은 있지만 순간순간을 흘러 보내기 일쑤이며 기회를 포착하면서 기록하기는 드물다.

     

    평소 문화시민의식을 품어왔던 허석 순천시장은 자신의 소신을 그대로 반영하듯 글쓰기 시민강의를 펼쳤다. 허 시장은 도서관이 많은 도시에서 글 쓰고 책 만드는 시민들이 되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주였다. 순천시립삼산도서관에서 허 시장은 순천시 도서관 미래와 책쓰기를 강의했다. 이날 강의는 세계최초의 철기발명을 한 히타히트 민족의 예를 들면서 홀로 하는 것과 모두가 하는 것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도서는 지식이다고 역설했다.

     

    특히 허 시장은 왜? 순천은 도서관의 도시인가? 발전방향은 어디인가? 를 심도 있게 강의 했다. 또 미래의 도서관은 사이버 도서관으로 저자가 독자를 선택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 했다.

     

    허 시장은 강의가 깊어질수록 미래는 문화가 중심이 되고, 사람이 책이 되는 사회로 변천해야 한다고 했다. 게다가 순천시는 도시 전체가 도서관으로 11책 쓰기 운동을 펼쳐 문화시민사회가 형성될 것을 강조했다. 더욱이 책은 매개체이며 수단이고 정보교환의 페러디다고 말했다. , 다산 정약용선생의 촌병혹치(村病或治)를 집필할 때의 예를 들었다.

     

    이외에도 허 시장은 무엇을 쓸 것인가?에 있어 생각의 결합과 연결, 분해, 뒤집기 등을 깊이 있게 열강 했다. 다시 말해 1차는 공간과 공간연결, 2차는 시간과 시간연결, 3차는 시간과 공간연결, 4차는 현실과 가상연결 등을 강의했다.

     

    이런 맥락에서 책을 통한 역사와 문화를 상기해볼까 한다. 책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바로 알게 하는 바로미터가 아닐까 싶다. 자칫 옛것은 낡은 것이고 새것만이 값있는 것으로 기록도 않고 책을 만들지 않는다면 암흑문화로 창조와 미래는 어둠일 것이다.

    따라서 고전을 본받아 변화시킬 줄을 알아야 하고 새것을 창조할 때, 고전에 의거할 줄 알아야한다. 그래야지만 오늘의 글이 고전과 같이 좋은 글이 될 것이다.

    아마도 글쓰기와 책 만들기는 연암 박지원이 주장한 법고창신(法古刱新)인지도 모른다. 우리의 선비정신에서 기인된 문화이겠지만 이런 주장을 이어받아 우리의 옛것을 제대로 알고 이해한 뒤라야 올바른 문학도 창조되고, 새로운 역사도 서술할 수 있다고 주장한 사람은 바로 다산, 정약용 선생이었다.

     

    연암은 물론 다산까지 민족적인 전통에 기초해 우리나라의 글 쓰고 책 만드는 문학을 발전시켰는지 모른다. 글을 쓴다는 것, 책을 집필한다는 것은 새로운 역사와 문화를 창조하는 바탕이기에 더욱 중요시 했을 것이다. 오직 그들은 글을 쓰고 책을 집필하는데 열망했으며 충만해 있었다는 사실도 방증하는 사례다.

     

    생각해 보자. 순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인생담을 글로 써서 책을 만든다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보가 아닐까 싶다. 게다가 어느 장르를 막론하고 자신이 쓴 책 한 권을 발간했다는 즐거운 마음은 두고두고 뿌듯함에 젖을 것이다.

     

    물론 글을 쓴다는 것은 쉽지는 않다. 그러나 자신의 글을 쓰는 것은 어렵지 않다. 글을 쓰는 유전인자나 솜씨를 타고 난 사람은 없다. 전문적으로 글을 쓴다는 시인이나 작가역시도 처음부터 글을 잘 쓰진 안했다. 거듭된 글쓰기를 통해 전문인이 됐을 뿐이다.

     

    자신의 글쓰기는 쉽다.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생각을 정리해서 쓰면 된다. , 자신이 평소 말하듯이 그대로 옮겨 쓰면 된다. 문법을 생각하면 어려워진다. 그냥 구어체로 쓰면 그처럼 아름다운 문장이 없다.

     

    어쨌든 허 석 순천시장의 시민11책 쓰기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일부 책 만드는 비용까지도 지원해 주는 제도에 열렬한 박수를 보낸다. 시민 모두가 동참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도시

    대한민국 순천시라네

    남녀노소 11책 쓰기

    문화시민 자긍심 키우고

    문화도시 기틀을 세우네

    동네 도서관부터

    호수도서관, 기적의 도서관, 시립도서관까지

    모두 다 드나드는 사람 사람들로 붐비는 곳

    생태도시 순천시라네

    도서관도시 순천시라네

    입을 닫고 이야기 쓰는 도시

    대한민국 순천시라네

    너와나의 11책 쓰기

    문학운동 가치관 쌓이고

    희노애락 자서전 만드네

    작은 도서관부터

    연향도서관, 삼산도서관, 중앙의 도서관까지

    가족 다 드나드는 사람 사람들로 가득한 곳

    힐링도시 순천시라네

    교육산림도시 순천시라네

    (필자의 졸시 글 쓰고 책 만드는 순천의 전문)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0-02-24 07:09 송고 2020-02-24 07:10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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