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편집국장
산업사회의 교통문화는 날로 복잡해지고 있다. 사고예방을 위한 교통질서에서부터 안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통문화는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산업사회가 빚은 괴리문화이면서 방관할 수 없는 교통문화로 함께해야 하는 현대문화변천과정이 아닐까 싶다. 물질문명이 발달할수록 더욱 더 난제로 여겨지는 것은 교통질서와 교통사고다. 즉, 하나뿐인 생명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한 안전의식의 발로일 것이다.
예부터 순천지역은 사면팔방으로 이어지는 교통도시다. 전남 동부지역의 중앙에 위치한 도시로써 크고 작은 길들의 연결고리였다. 특히 사람들이 오고 갈수 있는 길의 연결도로는 어느 지역보다 앞선 도시였으며, 통로였었다. 어쩌면 사람과 사람사이를 연결하는 마음 길도, 순천사람만이 지니고 있는 양심 길로 소통하고 있었지 않았는가 싶다. 왜냐하면 순천사람들은 언제나 선량한 양심과 따스한 언행으로 낯선 사람을 반겼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순천은 예부터 교통의 중심지로써 지방철도청이 자리한 곳이다. 일제강점기에 철도가 가설될 때도 지리적 여건을 감안하고 서울, 대전, 부산, 영주, 순천지역에 5대지방청을 두었었다. 현재도 코레일 본부는 청을 변경해 5대 지역본부로 칭하고 있다. 따라서 순천지방철도청이 상존했던 순천지역은 교통문화가 꽃을 피웠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런 연유일까? 순천교통문화지수평가는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교통안전문화도시의 수준을 높이고자 시민교통문화지수의식을 평가했었다. 그 결과물인즉, 순천시가 전남1위와 전국 3위를 각각 차지해 교통문화지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현대인들은 참혹한 교통사고현장을 보면서 사고예방이나 그에 따른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연구시간과 비용마저도 허사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안전의식이 결여된 교통사고는 생명을 앗아가고 회복할 수 없는 신체적 중상을 입히고 있다는 것이다.
교통문화지수란 국토교통부가 전국229개 기초지자체를 인구기준 4개 그룹으로 구분해, 국민의 교통안전의식 및 문화수준을 조사해 지수화한 수치다. 이번 평가는 조사대상 인구30만 미만의 4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였다.
세부내용을 살펴보자. 시민들의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 등 3개 영역으로 지자체별 교통안전실태와 교통사고발생률, 교통안전 노력도를 평가, 18개항목을 계량화한 지표로 실시했다.
시는 이번 평가결과에서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 방향지시등 점등 률, 안전띠 착용률 등 운전행태와 지자체 교통안전 전문성 확보, 지역교통안전정책 이행 정도 등 교통안전 실태에서 A등급으로 우수한 결과를 받았었다. 이번 교통문화지수평가는 성숙된 순천시민안전의식과 순천시의 교통문화의식이 가져다준 수준 높은 교통문화였다. 순천지역민을 대신해 찬사와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반면 운전자의 신호준수율, 횡단 중 스마트기기 사용률 등 보행행태 및 도로연장 당해 자동차 교통사고사망자수 등 교통사고 발생정도에서는 C등급 평가로 다소 저조한 평가결과를 받았었다. 시와 시민이 함께 노력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시는 지난해 62억 원의 예산을 교통문화시설에 투입했다. 시내일원의 차선도색, 교통안전시설물설치, 유지보수, 시가지 교통체계 개선, ITS 교통정보 서비스 제공 개선,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시설물 유지보수, 첨단 지능형교통시스템 구축, 시민안전 도로방범 CCTV와 교통신호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시민안전과 교통문화 환경조성을 위한 다각적인 검토와 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시민 교통안전의식 확산과 교통시설 개선을 통해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살기 좋은 교통도시, 순천을 건설하는 데 적극 힘쓰겠다.”고 전했다.
다수의 시민들은 “교통문화지수가 높을수록 생활문화수준이 높고, 질 좋은 삶을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시민들은 도심을 운전할 때도 경적을 울리지 않고 차분한 운전습관을 지녔다“고 했다. 게다가 자신의 잘못운전을 사과하는 의미로 비상등을 사용해 상대방에게 미안함을 표시하는 등 선진교통문화의식을 보이고 있어 보복운전은 찾아볼 수도 없다는 것이다.
아무튼 교통문화지수평가 전남1위와 전국3위를 차지한 순천시민과 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 더 승화해서 교통사고 없는 도시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안전의식과 올바른 운전습관은 자신은 물론 가정의 평화를 안겨준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더 나아가 모든 국민의 평화와 인류평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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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1 06:3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