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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사전에 나와 있는 효도에 뜻은 1.부모를 잘 섬기는 도리, 2.부모를 정성껏 잘 섬기는 일이라고 나와 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효도는 건강하고, 공부 잘 하고  조금 방황해도 다시 올바른 길로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이 생각하시는 효도는 무엇일까? 어머니는, 공부 잘하고, 나쁜 짓 안하고, 부모님 말씀 잘 듣고, 건강한 것이라고 하셨다 .아버지는, 부모님 편안하게 해드리고, 부모님이 바라는 것을 해주는 것이고, 부모님이 바라는 것 중에는 건강, 공부 등 이 있지만 건강이 최고라고 하셨다.
 내가 지금까지 부모님께 해드린 효도 중에는 안마해 드리기, 애교부리기, 어머니 편찮으실 때 대신 밥 차리고, 아니면 스스로 밥 차려서 먹고, 청소하고, 설거지, 쿠폰을 부모님께서 뽑으면 거기에 적힌 대로 해드리기 등 이 있다.
 부모님께서는 내가 제대로 된 효도를 못해도
“아이구, 우리 큰 딸 다 컸네.”
 혹은 “고마워~우리 큰 딸이 최고네!” 라고 말씀 해 주신다.
 그러면 나는 “앞으로 해드릴 효도가 얼마나 많은데 지금부터 놀라시면 안되죠?” 라고 답변해서 즐거운 효도시간이 된다.
  매년 5월8일은 어버이날이다. 그 때는 카네이션을 드리고, 정성이 담긴 편지도 담아서 드린다. 나는 카네이션을 사서 드리지 직접 만들어서는 드려보지 못했다. 부모님께서 내게 해주신 것은 많은데 그 정성을 몰라 그냥 사소 드리면 끝이라고 생각했나 보다. 하지만 점점 커가면서는 카네이션 만드는 법도 알아야겠고, 뭔가 특별한 선물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효자손이나 효도의자 같은 것은 절대 안 드릴 것이다.
 인터넷 사이트에 가면 효도의자, 효자손 등 효와 관련된 물건들을 파는데 그것은 효도를 업신여기는 거라고 생각한다. 효도가 뭔지나 알고 그렇게 인터넷에 아무렇게나 판매하는지 나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그러나 더 이상한 것은 그것을 사는 것이다.
 효자손은 국민의 등긁개가 되었지만, 효까지는 아니다. 그것을 많이 살수록 산 만큼 많은 사람들이 효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다는 것을 나는 깨닫는다.
 그럼 어버이날에는 왜 편지와 카네이션 선물을 드리냐고 궁금한 사람에게는 진정한 효도와 사랑을 위해 하는 사람들이 올바르고, 또 있겠지만 요즘 학생들은 남들이 다 하니까 자신도 하긴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답변을 해 주고 싶다.
 내 말이 비록 부정적이기는 하지만, 이보다 더한 일도 일어나고 있는 경제인데 이런 일은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아니, 어쩌면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을 수도 있다.
 내가 유치원 때 수업시간에 이상하지만 알 수 있는 정도의 글씨로 아빠께 효도 편지 쓰기를 했다. 그 때 나는 아빠가 힘들 때 안마를 해 드릴게요 라는 말이 쓰여져 있다.
 그런데 요즘은 제대로 실천하지 못 하고 있다. 그 때 나는 쓸 말이 없어서 그 말을 썼을까? 그런 의문이 가끔 들기도 한다. 앞으로는 안마를 잘 해드리고, 좀 더 특별한 효도를 생각해 봐야겠다. 내가 현재 생각 중인 특별한 효도는 효도 책이다. 지금까지 부모님께서 내게 해주신 많은 것들에 대해 내가 느낀 점과 생각한 점, 앞으로 할 효도, 그 효도를 하면 예상되는 좋은 점 등이 들어가서 멋진 효도 책을 만들어볼 예정이다.
 부모님께서 나를 돌봐주시고, 재워주시고, 먹여주시고, 씻겨주시고, 키워주신 크다 큰 은혜에 다 보답할 수는 없겠지만 부모님께서 바라는 것은 꼭 해드리고, 이루어 내야겠다고 다짐한다.
 나와 동생이 아팠을 때 많이 쌓인 눈을 뒤로하고, 우리의 건강이 중요해서 늦은 밤까지라도 병원을 꼭 찾아내셔서 밤새도록 간호해 주시고, 나를 위해 회초리를 드신 후 눈물을 보이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코끝이 찡하고 울컥한다.
 나는 11년이라는 시간 동안 부모님께 제대로 된 효도 하나 없고, 사춘기 때라 한껏 짜증내고 있는 중 인데.......  이 글을 쓰며 효도에 대한 깊이와 다시 한 번 효의 의미를 알게 되고 그 동안의 모습에 대해 반성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