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편집국장
양궁의 새로운 스타! 남수현 선수! 그녀는 순천만의 진주다. 프랑스 파리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었던 순천여고생이다. 그녀는 순천시청 소속으로 대한민국 전라남도 순천시 풍덕동 출신이다.
순천만의 기운을 받아서인지, 활기와 용기가 넘쳐흐른다. 지구촌을 휘감으며 신궁 터의 고장임을 방증했다. 그런 연유일까? 파리올림픽 양궁경기장은 온통 태극기로 물들고 있다. 주몽의 후예답게 전 종목을 석권했다. 특히 남수현 선수의 풋풋한 미소와 인터뷰는 파리하늘을 수놓고 있다.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여자양궁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개인전 은메달까지 보기 드문 성적을 거뒀다.
지난 3일, 남수현은‘2024 파리올림픽’여자양궁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그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스포츠계와 양궁인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선수였다. 초등학생 때 양궁에 입문했지만 전국대회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었다. 하지만 그녀는 피땀으로 얼룩진 훈련과 함께 지난해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었다. 대통령기전국대회 여자단체전과 전국체전 여자단체전 그리고 개인전에서 잇달아 은메달을 땄었다. 그녀는 올해나이 18세로 여고졸업을 앞둔 소녀궁사다.
여자양궁단체전 결정전이 치러지는 날이었다. 순천만국가정원 오천광장 잔디밭은 시민들로 가득했었다. 대한민국 양궁위상을 위함은 물론 남수현 선수를 응원하는 박수소리가 요란했다. 그 박수소리와 응원소리는 파리하늘까지 울려 퍼졌을 것이다. 더욱이 대형스크린 앞에서 응원하는 수많은 시민들과 노관규 시장, 그리고 남수현 선수의 부모의 함성소리는 순천만을 떠날 줄을 몰랐다.
한국여자양궁 올림픽 단체전 10연패라는 위업이 달성됐던 그날! 순천만국가정원 오천광장 잔디밭과 시내일원은 축하메시지가 끊이지 않았고 무더위를 식혀주었다. 남수현, 임시현, 전훈영 선수의 이름을 부르면서 대한민국 여자양궁의 역사를 되 뇌인 밤이 됐었다.
지난 29일, 여자양궁 대표 팀은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슛 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56-53 55-54 51-54 53-55 29-27)로 꺾고 금메달을 땄었다. 여자단체전 10연패를 달성한 것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내리 10번 연속 우승을 했다. 대기록이 아닐 수 없다.
역시 올림픽10번째 우승은 어려운가 싶다. 초반 내리 2엔드를 따내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2엔드를 잇따라 패배하며 슛 오프 끝장승부를 벌여야만 했다. 온 국민들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누르면서 선수들의 한 발, 한 발의 화살을 지켜보면서 환희의 노래를 불렀었다. 어쩌면 순천만의 기운이 그녀들에게 전달됐었는지도 모른다.
사실, 순천만은 명궁의 기가 서려있는 장소다. 전 양궁국가대표 감독이었던 서거원 씨가 태어나고 자랐던 곳이며, 하늘의 기가 모이는 명당이다. 그래서일까? 순천만은 운동선수들에게 알맞은 기후풍토를 지니고 있으며 먹거리까지도 영양분을 충분하게 지니고 있다.
남수현 선수! 그녀는 아마도 이런 환경 속에서 자라온 순천만의 진주가 아닐까 싶다. 되돌아보면 그녀의 기량은 2024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면서 급격하게 늘었다고 한다. 언제나 배운다는 생각으로 도전했고 시합에 응했다는 것이다. 스타급의 선배들과 겨루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또 그녀는 강심장의 힘을 기르면서 모든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녀를 지도한 임동일 순천시청감독은 "정말, 너무 빠르게 성장해버렸다. 선발전, 평가전 경기를 치를 때마다 성장하는 게 눈에 확 띄게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 평가전에서 남수현은 임시현, 전훈영에 이어 당당히 3위로 최종경기를 마쳤었다. 따라서 파리 올림픽 여자양궁대표선수로 선발됐었다. 양궁 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인 임시현을 제외한 남수현, 전훈영 두 명의 선수가 국제대회 경험이 전무 하다시피 해, 여자 단체전 금메달 획득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로 모두가 의아심을 감추지 못했었다.
하지만 남수현 선수! 순천만의 진주! 그녀는 해냈다. 올림픽보다 어렵다는 국가대표선발전을 통과한 '신궁'이었다. 올림픽 이전에 열린 월드컵 3차대회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6발 모두 10점을 쏘며 '황금 막내'로 떠올랐었다.
파리의 하늘에서도 남수현의 활약은 이어졌다. 랭킹 라운드에서 임시현에 이어 2위에 오르더니, 여자단체전에서는 흔들림 없는 활시위를 당겼다. 그 결과 올림픽 10연패에 기여했었다. 게다가 여자 개인전에서는 스타급외국의 궁사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까지 올랐었다.
장하다. 순천만의 진주! 남수현 선수! 그녀는 분명 순천만의 기를 받은 청순한 소녀다. 여고생이다. 풋풋한 미소를 머금고 당차게 활시위를 당기는 주몽의 후예다.
뜻있는 시민은 말한다. 순천만의 진주를 키우는 방법과 그 터전을 마련하는 경제론을 연구해야한다고 말이다. 순천은 남승룡 마라톤 선수를 비롯해 많은 운동선수를 배출했었다. 하지만 경제적인 뒷받침과 전문적인 지도력 부족으로 어려움에 봉착했었다. 이번 남수현 선수도 예외는 아니었다. 훌륭한 선수를 키워내기까지는 엄청난 연구노력과 뒷바라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기업가들은 알아야 한다. 인재를 키우는 기업들이 순천에는 없을까? 몹시 궁금증을 유발하는 순천시민들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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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5 08:01 송고
2024-08-05 08:02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