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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년 / 김용수
2016-06-27 오전 9:07:56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치마바위 펼쳐둔 그 자리에서
    병풍처럼 둘러친 그 절벽에서
    연푸른 풀잎 뽑아 풀피리 불어대던
    그 소년은
    남쪽하늘 글별로 떴다

      
    엄마가 보고파 치마바위 쫒아가고
    누이가 그리워 옥색치마 붙잡고서
    아빠가 떠올라 소리가락 읊조린다


    못다 한 말
    못다 쓴 글
    밤하늘 별똥처럼 휘갈기고
    미리내강 따라 흐르고 흘러  

    필 한 자루 손에 쥐고
    대처를 휘돌다가
    대자연을 훔쳐 쓴
    그 소년은
    남쪽바다 백파를 탄다


    혼자 먹는 밥도
    깨진 접시하나도
    밥그릇 되 집어 업는 일도
    이야기 속 이야기로 소곤소곤
    까만 눈에는 글별이 반짝반짝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6-06-27 09:02 송고 2016-06-27 09:07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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