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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새 / 정홍순
2014-08-18 오후 12:01:23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바람 부는 날 둥지 속에 있는 새

    바람 없는 날 둥지 속에 있는 새

     

    무엇이 평안인가

     

    섬진강기차마을 장미정원에서

    1004장미들에게 하나씩 물어본다

     

    고백 받지 못한 허깅과 키스

    노체로 열려진 피사체 민망한 천사미로원

    부둥켜안고 입 맞춘 꽃잎들이 흩날린다

     

    장미의 잎이 찍혔다

    장미의 입이 찍혔다

     

    태어나고 죽고 얼리고 말리고

    삶아내고 떨어지고 꺾이고 잘리고 떠나고


     

    수장春 비행落 절망刀 실직別 역마道

    흙生 귀로卒 얼음冬 전기茶

    끝始

     

    불다, 있다

    자다, 있다

     

    끝과 끝 사이이 사이 새

    그 속에 있는 새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4-08-18 12:01 송고
    장미의 새 / 정홍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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