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 기사제보 | 즐겨찾기 추가
새 배너 / 순천시의회 새 배너 순천시청
전체기사 포토영상 오피니언 들길산책 인물동정 지역광장
최종편집시각 : 2025.02.10 (월요일) 09:49
전체기사
ㆍ전체기사
기사제보
광고문의

가장많이 본 기사
이메일 프린트 퍼가기 글자크기 원래대로 글자크기 크게 글자크기 작게
손가락 언약 / 김용수
2015-05-11 오전 7:40:24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향교에서 공부하고                     
    공마당에서 뛰놀며
    옥천에서 멱 감던
    순돌이 친구는 원심이다

    어느 날
    순돌이와 원심이는 매산 등에 올라
    동천을 바라보며 순천만 저편까지를
    꺼지지 않는 불씨
    바람타지 않는 등잔
    식혀지지 않는 연정
    꼭꼭 지펴보자고 새끼손가락 걸었다

    반세기가 훌쩍 지난 지금
    순돌이는 변했고
    원심이는 열녀목이다
     
    목이 길어진 원심이는
    행금동 은행나무를 기댄 채
    신심이 따라간 순돌이가 돌아오길
    문화의 거리에서 빌고
    박남봉에서 또 빌었다

    ‘지성이면 감천이다’고
    순돌이는 원심이를 찾았다
    순천부읍성 터를 중심으로
    생태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문화역사가 숨 쉬는 터전으로
    아빠 엄마 아이들이 활보하는 거리로
    거듭거듭 다듬어진 늙다리 원심이 꽃
    청초로이 머금다가 연분홍으로 피고 있다

    동심이 불러일으킨
    순돌이 원심이 손가락 언약은
    연두 빛 이파리로 피어나서
    푸르디푸르게 짙어가고 있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5-05-11 07:40 송고
    손가락 언약 / 김용수
    최근기사
    새 배너 뉴스앵키
    참살이소개 | 광고/제휴 안내 | 이용약관 | 개인정보보호방침
    참살이뉴스 사업자등록번호 : 416-14-38538 / 등록번호 : 전남 아 00078 / 발행일 : 2008년 6월 1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장자보3길 28 T : 061) 746-3223 / 운영 : 김옥수 / 발행 ·편집 : 김용수 / 청소년보호책임 : 김영문
    yongsu530@hanmail.net yongsu530@naver.com Make by thesc.kr(scn.kr)
    Copyright 참살이뉴스. All Right R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