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편집국장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폭염과 폭우의 단어가 대수롭지 않게 느껴지면서 지구촌이 들썩이고 있다. 따라서 생태계의 변화는 물론 동식물의 삶까지도 위협받고 있다. 하지만 순천은 청량한 여행지를 지닌 지역으로 피서지로써도 각광을 받고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지난 7월부터 시작된 폭염을 달래기 위해 피서지를 찾고 있다. 특히 예측할 수 없는 지구촌의 기상기후의 환경에서도 청량한 여행지를 찾아 피서를 하려고 한다. 다시 말해 산계곡과 바다 그리고 강이 있는 청량한 피서지를 찾고 있는 것이다.

순천의 감성이 살아있는 순천만의 바다와 강 그리고 개울과 계곡은 무더위를 식히는 데 안성맞춤이다. 일급수가 흐르는 동천을 따라 순천만국가정원이 자리하고 있으며, 갯벌과 청갈대에서 불어대는 순천만해풍은 쿨하고도 여운이 남는다.

지난달 31일이었다. 순천시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금 순천은 여름보다 쿨하다’는 주제로 무더위를 타파할 순천만의 특별한 감성과 휴식을 담은 여름 관광지를 선보이고 있다. 아니다. 청량한 순천을 찾는 방문객과 피서객을 맞이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공직자를 비롯한 위정자들은 폭염을 이겨낼 수 있는 처방책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별난 대책은 없었다. 기록적인 폭염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데, 폭염대책은 전무했다. 하지만 순천은 달랐다. 바다와 계곡 그리고 정원이 어우러진 복합휴양도시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대자연 속에서의 힐링이 아닐까 싶다. 미식가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점이 곳곳에 있는가하면 걷기 여행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즐길 거리로 피서객을 맞이하고 있다. 그렇다. 그것은 여름철 순천의 매력일지도 모른다.

무엇보다도 순천만국가정원 내 ‘개울길 광장’은 자연 속에서 휴식과 물놀이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여름철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잔잔하게 흐르는 개울물에 발을 담그고 동동거리며 물놀이는 동심을 불러일으킨다. 게다가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나무그늘에서 여유의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또 도심을 벗어나 계족산자락에 자리한 청소골은 계곡과 숲이 어우러진 천혜의 피서지다. 맑고 차가운 물줄기와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은 맨발산책과 물놀이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도심의 열기를 피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대자연속 힐링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는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미식가에게도 청소골인근에 형성된 닭구이 집은 인기다. 그곳에서는 순천8미 중 하나로 꼽히는 전통숯불 닭구이를 맛볼 수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듯 여름여행의 즐거움도 닭구이와 함께하면 한층 더 즐거움을 더해줄 것이다.

이뿐 아니다. 순천만에 위치한 와온 해변과 화포해변 역시 주목할 만한 명소다. 탁 트인 남해 바다와 드넓은 갯벌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남파랑 길 61, 62코스다. 그 길을 걷다 보면, 해넘이와 해돋이 등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어쩌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혼자보기 아까운 저녁노을의 변화를 지켜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역사적 보물과 유적유물 등 수없이 많은 순천은 피서지를 떠나 청량한 여행지다. 송광사와 선암사는 역사적인 천년사찰로 유명하며, 낙안읍성과 고인돌공원도 역사성이 있는 유적유물의 보고다. 그래서일까? 순천을 찾는 여행객들의 발길은 이곳을 빠뜨리지 않고 방문하면서 감탄사를 절로 토하고 있다.

탄성을 자아내는 “호반도시 순천”을 빠뜨릴 뻔 했다. 도심외곽으로 담수된 주암호와 상사호의 매력은 말로서는 표현하기가 어렵다. 아침이면 물안개가 수시로 피어올라 피안의 세계를 넘볼 수 있다. 아니다. 솜털처럼 부드러운 엄마 품을 연상하면서 아늑함의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으며 미지의 세계도 그리지 않을까 싶다.

양효정 관광과장은 “순천은 대자연 속 쉼터다”며 “생활전선에서 지친 현대인들의 몸과 마음을 풀어주고 달래주는 여름휴식처는 순천이다”고 했다. 또 그는 “감성이 어우러진 치유도시 순천에서 추억을 쌓아야 한다”며 “순천만의 특별한 자연경관 속에서 시원한 힐링의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순천은 생태수도를 자랑하며 청량감을 주는 자연치유도시다. 산과 바다 그리고 호수와 계곡까지 어우러진 여행지이며 피서지다. 게다가 수많은 피서객들을 친절하게 맞이하는 순천사람들의 상냥한 말씨와 따스한 마음씨는 보이지 않는 미덕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