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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어 / 오양심
2012-09-01 오전 8:58:36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0[0]

     

    가끔씩 길 위에서

    방황하고 싶을 때가 있었다

    낯선 풍경들이 눈에 익어갈수록

    길을 비켜서고 싶은 충동도 일어났다

    그때마다 나는 바다로 나갔다

    방죽가에 앉아 새우처럼 등짝을 구부리고

    들키지 않게 파도를 주시하고 있으면

    놈은 바다를 뿌리 채 밀어버렸다

    미끌미끌한 개펄은 금세 아수라장이 되고

    살려달라고 날개 퍼덕이는 것들의

    피눈물을 닦아줄 틈새도 없이

    사람들은 먹을거리를 찾아 무릎을 꺾었다

    나는 각혈하듯 언젠가는

    슬픔 같은 기쁨 노을이 되어

    숨은 왜 골라가며 살아야하는지

    포구에게 힘지게 보여주고 싶었다

    평생 날 따라다니느라

    마음고생을 한 잿빛승복을 입은

    도루묵 하나 달랑 데불고

    어쩌다가 나는

    순천만 여그꺼정 와부렀으까 이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2-09-01 08:5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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