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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여성가족부는 ‘2012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 나라 다문화가정은 약 27만 가구로 추정되며 다문화가족 수는 약 35만 정도로 파악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총인구 대비 약 0.7%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아직까지 미미한 것으로 생각될 수 있으나 지난해 결혼한 10쌍 중 1쌍은 다문화 혼인이었다. 지난해 태어난 유아 20명 가운데 1명은 다문화 가정 출신이었다.

다문화 출생은 2만2014명으로 전년대비 1702명(8.4%)증가했다. 전체 출생아 증가율이 0.2%인 점을 감안하면 다문화 출생 증가율이 40배 이상 높은 셈이다. 이로 인해 전체 출생 가운데 다문화의 비중은 지난해 4.7%로 전년(4.3%)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그 증가율을 보면 해가 갈수록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확신된다.

그런데 인생을 보다 더 행복하게 살아보겠다는 기대로 국제결혼을 한 이주여성들은 처음의 기대와는 달리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소통의 문제로 내국인과의 결혼보다 더 다층적이고 복잡한 갈등에 노출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에 오는 이주여성의 경우 대부분 모계사회이기 때문에 가부장적인 사상이 강한 한국에서 적응이 쉽지가 않다. 이러한 문화적 갈등과 언어문제 등으로 가정폭력, 이혼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통계상으로 국제결혼 한 이주여성의 최근 1년간 가정폭력 경험은 47.7%로 일반가정의 가정폭력 발생률 40.3%로 7%정도 높은 편이고, 실제로 언어소통의 어려움 등으로 불만이 있더라도 참고지내거나 폭력에 시달리는 가정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한국에 적응하는 어려움이 있는 이주여성은 가정폭력이나 생활 속에서 위급한 상황에 노출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다문화가정지원센터에서는 응급상황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 실제로 이주여성의 경우에 119를 요청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모르고 어떻게 119를 요청하는지도 모른다. 현재 소방서 119상황실과  이주여성긴급센터와의 협약으로 이주여성이 119에 신고했을 경우 3자통화 방식으로 의사소통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주여성들이 119에 신고하는 것을 공공기관과 연관되면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인물로 부각되는 것을 심리적으로 회피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119에 대해서 그 존재사실조차도 모르는 이주여성들이 많다는 것이다.

119를 알고 있는 이주여성들은 119를 통해 도움을 받은 사례도 있다. 한 필리핀 이주여성은 본국의 대사관에서 교육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시집 온 지 7개월쯤 되었을 때 함께 살던 시동생이 친구들과 싸우다가 맥주병에 머리를 다쳤다. 그 소식을 듣고 시동생에게 가 보았는데 친구들은 모두 가버리고 혼자 방치된 상황이었다. 그때 교육받은 119전화번호를 생각하고 구조요청을 하여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이주여성긴급센터 및 다문화지원센터에서는 이주여성들을위해 한국의 문화를 소개해주고 적응을 돕는것도 중요하지만 가장먼저 안전과 관련된 소방서에대한 교육을 먼저해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