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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꿈 / 정홍순

2012-10-30 오전 8:35:45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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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앞질러간 너는


    어느 역사이었더냐


    나는 지금 너를 해독하고 싶은


    희망으로 출발한다


    애초 있었던 것에서


    달리 살고 있을지라도


    살기위해 오기 부린다 한


    시인의 말마따나


    나는 깊은 꿈을 꾸고 있다


    그래 내 잠의 무게는 날개이고


    그녀 잠의 무게는 바다이다


    한참 곯아떨어진 그녀 잠결에


    선뜻 집히는 것이 있다


    오래 가라앉았던 가난과


    기로 하던 병에서 살아


    날마다 작심하는 그녀가


    검푸른 수면으로 띄운 섬


    단풍의 이름으로 황혼에 붉어


    망망한 꿈이 출렁이는


    섬이 붉는 밤


    시월의 별이 내 꿈을 읽는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2-10-30 08:35 송고
    시월의 꿈 / 정홍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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