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 기사제보 | 즐겨찾기 추가
새 배너 / 순천시의회 새 배너
전체기사 포토영상 오피니언 들길산책 인물동정 지역광장
최종편집시각 : 2025.01.20 (월요일) 08:53
전체기사
ㆍ전체기사
기사제보
광고문의

가장많이 본 기사
이메일 프린트 퍼가기 글자크기 원래대로 글자크기 크게 글자크기 작게
삼간도 아버지 / 정홍순

-어느 딸의 편지

2013-03-03 오전 10:35:51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크기변환_SNC00446


    달이 바다에 가라앉는 것을 보고서


    보름이 다된 줄을 아버지 마음 알듯 모르고


    모르며 알 것 같은 요사스런 마음에


    신비와 비극이 자라고 있습니다


     


    뜻에서 만나 깊어지는 경전처럼


    삼간도 고향바다가 북단청 올리는


    솜씨만큼 알록달록 새겨져


    덩-덩 울리는 아침입니다


     


    진실은 어디까지나 목적이라야 할 것이니


    바지락 밭으로 나가는 계집아이를


    여상학교 보내시며 아궁이 앞에서


    불처럼 좋아라 태우던 가난이 생각납니다


     


    문전괄시는 사람의 도리 어긋남이다


    길손마다 하룻밤 잠자리 베풀던


    아버지 심사가 화전 갔다 만취해 돌아 온


    어머니 앞에 술국 푸시던


    화사한 봄날이 끓고 있습니다


     


    얼마나 크게 살면 삼간도 같겠습니까


    산업단지로 고향 물러 나왔지만


    효심의 바다는 밤새 할머니 수발에


    정갈하게 비워진 요강처럼 내 시름마다


    포근히 품어 곱게 대물림 하겠습니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3-03-03 10:35 송고
    삼간도 아버지 / 정홍순
    최근기사
    새 배너 뉴스앵키
    참살이소개 | 광고/제휴 안내 | 이용약관 | 개인정보보호방침
    참살이뉴스 사업자등록번호 : 416-14-38538 / 등록번호 : 전남 아 00078 / 발행일 : 2008년 6월 1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장자보3길 28 T : 061) 746-3223 / 운영 : 김옥수 / 발행 ·편집 : 김용수 / 청소년보호책임 : 김영문
    yongsu530@hanmail.net yongsu530@naver.com Make by thesc.kr(scn.kr)
    Copyright 참살이뉴스. All Right R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