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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길 / 김용수
2014-12-08 오후 5:47:26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누이 따라 나선 길은
    꿈길 같이 아득하고 낯설다
     
    빨간 벽돌 높다랗게 쌓여진
    언덕배기에 세워둔 십자가 집

    그저 끼리끼리 어울리는 사람들이
    그냥 농심향기 뿜어내는 농민들이
    하늘 길 이으려고
    진실 삶 가꾸려고
    온 세상 낯가림을 익힌다

    물설고 낯 설은 에둘러 사는 길
    낯익고 물맛 나는 누이 사는 길
    그 길에는
    고향이 어디이고 타향이 어디더냐

    흙의 정신 기르고
    백지 양심 지키는
    마지막보루의 길이다
    낯익히는 곡선길이다

    ‘솥단지 걸고 밥해먹는 집’ 그 집이
    진솔한 집이다

    정겨운 집이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4-12-08 14:25 송고 2014-12-08 17:47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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