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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남자를 위하여
문정희 시인
2011-06-22 오전 6:52:59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요새는 왜 사나이를 만나기가 힘들지.
    싱싱하게 몸부림치는
    가물치처럼 온 몸을 던져오는
    거대한 파도를........

    몰래 숨어 해치우는
    누우렇고 나약한 잡것들 뿐
    눈에 띌까,어슬렁거리는 초라한 잡종들 뿐
    눈부신 야생마는 만나기가 어렵지.

    여권 운동가들이 저지른 일 중에
    가장 큰 실수는 바로 세상에서
    멋진 잡놈들을 추방해 버린 것은 아닐까.
    핑계대기 쉬운 말로 산업사회 탓인가.
    그들의 빛나는 이빨을 뽑아 내고
    그들의 거친 머리칼을 솎아 내고
    그들의 발에 제지의 쇠고리를
    채워버린 것은 누구일까.

    그건 너무 슬픈 일이야
    여자들은 누구나 마음 속 깊이
    야성의 사나이를 만나고 싶어하는 걸.
    갈증처럼 바람둥이에 휘말려
    한평생을 던져버리고 싶은 걸.

    안토니우스 시저 그리고
    안록산에게 무너진 현종을 봐
    그뿐인가,나폴레옹 너는 뭐며 심지어
    돈주앙.변학도.그 끝없는 식욕을
    여자들이 얼마나 사랑한다는 걸 알고 있어?

    그런데 어찌된 일이야.요새는
    비겁하게 치마 속으로 손을 들이미는
    때묻고 약아빠진 졸개들은 많은데

    불꽃을 찾아 온 사막을 헤매이며
    검은 눈썹을 태우는
    진짜 멋지고 당당한 잡놈은
    멸종 위기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22 06: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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