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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어린 “백리 섬섬 길”에서/ 김용수
2020-03-16 오전 9:02:31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김용수  편집국장


    달빛이 곱다
    밤빛이 맑다
    백리 섬섬 길 연육대교가 열렸다

    은은하게 비치는 백리 섬섬 길
    달빛이 어리고
    눈빛이 아리다

    달빛 어린 적금다리
    물살 가른 낭도다리
    바람 도는 둔병다리
    물빛 젖은 조발다리
    고흥과 여수를 잇고
    여수 밤바다도 이어
    우주의 소통길이다

    달빛어린 백리 섬섬 길
    아줌마 손 길 따라 맛이 있고
    아저씨 발 길 따라 멋이 있고
    누이마음 따라 순정이 넘치고
    쉼터마다 사람들로 북적 거린다   
    (필자의 “백리 섬섬 길”전문)

    전남 여수와 고흥을 잇는 연륙교가 전면 개통 됐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과 이용객들의 차량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어쩌면 남해안 다도해의 관광지로 급부상할 지도 모른다.

    섬과 섬을 잇고 고흥에서 여수까지를 잇는 5개의 연육다리야말로 대단한 사업으로 다도해의 비밀을 그대로 보여주는 풍광이 아닐까 싶다. 특히 섬사람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육지와의 연결은 물론 그들의 삶의 질을 높였다는 차원에서 찬사를 보낸다.
     
    지난 달 28일, 여수 화양면에서 고흥 영남면에 이르는 국도 77호선 화양에서 적금까지 17㎞ 도로구간이 모두 개통됐다. 여수에서 고흥을 잇는 연륙교가 완전 개통된 지난 주말과 휴일에는 약 2만 여명의 이용객들이 찾았다고 한다. 따라서 관광활성화와 함께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여수 조발도, 낭도, 둔병도, 적금도 등 4개 섬을 5개다리로 연결한 화양에서 적금까지의 도로는 1일 설계교통량 7142개를 초과했다는 지적이다. 전면 개통 후 지난달 28일 첫 주말을 맞아 시민 및 관광객들의 차량이 몰리면서 물동량과 도로 폭 등을 고려한 연육도로의 협소함을 나타낸 것이다.

    아마도 이런 현상은 새로 개통된 연육교를 구경하려는 사람들의 심리작용도 있었을 것이며,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도 컸으리라 예견된다. 그들은 연인과 가족, 그리고 지인들끼리 차량드라이브를 즐기는 인파가 아닐까 싶다.

    연육다리가 개통됨에 따라 여수(화양)에서 고흥(영남)까지 1시간40분 이상 걸리던 시간이 30분이면 갈 수 있게 됐다. 특히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여수와 고흥의 다도해를 바라보는 풍광이야말로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일 것이다. 푸른 바다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섬들을 감상하노라면 기분은 최고도에 달한다. 게다가 바다에서 생산되는 해삼물의 진미를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계절마다 바뀌는 생선요리와 해초류의 일미는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는 속설까지도 있다. 얼마나 맛이 있었으면 그런 속설이 생겨났을까 싶다. 즉, 봄철이면 도다리쑥탕의 일미를 아니 논할 수 없다. 향긋한 쑥 향기를 내뿜으면서 도다리의 쫀득한 살맛은 그야말로 진미다.

    이처럼 여수와 고흥을 잇는 다리 개통은 또 하나의 관광명소를 만들었다. 게다가 여수 화태에서 월호, 개도, 제도, 백야도를 잇는 4개 연도교 건설을 위한 설계비 200억원도 올해 정부 예산안에 최종 반영돼 11개 연륙, 연도교(일레븐 브릿지)건설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사업은 총 사업비는 5277억 원으로 오는 2020년 턴키방식(일괄수주계약)으로 발주할 예정이다. 화태∼백야 간 연도교가 모두 완공되면 고흥 영남면에서 여수 돌산읍까지 기존 육로로 2시간 이상 소요되던 시간도 35분으로 1시간 넘게 단축된다. 
     
    여수 한려해상공원과 고흥 우주센터 간 최단거리 확보로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아름다운 여수 고흥의 해안, 섬 관광지 활성화도 기대된다. 예산 확보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섬 바다 등 천연 해양자원을 보유한 여수와 고흥 등 남해안 관광명소를 잇는 새로운 신 성장 해양관광벨트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오봉 여수시장과 송귀근 고흥군수는 말한다. “지역민들이 함께 이룬 여수∼고흥을 잇는 다리 개통과 예산확보 성과로 여수는 물론 전남 남해안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이다  
     
    한편 앞서 총 8620억 원이 투입된 여수∼고흥을 잇는 연륙, 연도교 7곳 중 돌산∼화태(4㎞), 백야∼화양(2.6㎞), 적금∼영남(2.98㎞) 3개 구간은 먼저 개통됐다

    지난달 28일 개통한 화양 안포∼장수97.3㎞), 화양∼조발(2.05㎞), 조발∼낭도(3.90㎞), 낭도∼적금(3.64㎞) 등 화양∼적금 도로는 3908억원이 투입됐다. 교량이 개통되면서 여수에서 고흥까지 거리도 84㎞에서 30㎞로 54㎞가 단축됐다.

    여수반도에서 고흥반도를 잇는 연육다리는 산업도로이면서도 관광도로 으뜸이다. 섬 동네사람들부터 지구촌에 모든 사람들의 손발을 잇고 마음까지도 이어주고 우주공간을 소통하는 소통길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0-03-16 09:01 송고 2020-03-16 09:02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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