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수 편집국장
하얀 목련이 피어나고 있다. 봄빛을 머금은 새싹들이 연두 빛으로 물들고 있는 지금, 농부들의 일손까지도 분주하다. 더욱이 봄의 기운을 받는 듯 순천문화재단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문화재단이 태동하기까지 무수한 이야기와 헛소문이 자자했었다 하지만 허 석 순천시장은 문화재단을 만들어 냈었다. 그는 시장에 부임하면서부터 순천문화예술을 어떻게 조성하고 운영할 것인가를 골똘하게 생각했었다. 특히 그는 순천지역에 산재한 문화유산을 둘러보면서 문화예술의 진가를 터득했었다.
그가 순천을 배경으로 한 도서만 해도 부지기수다. 설화집을 비롯해 행정에 이르기까지 순천문화예술을 사랑한 이야기들이 수두룩하다. 심지어는 순천시민들의“1인1책 쓰기”운동을 펼쳤었다. 그 운동은 전국 어느 도시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문화예술운동으로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래서일까? 순천문화재단은 봄빛을 듬뿍 받은 연두 빛이다. 꽁꽁 얼어붙었던 동토를 녹이듯 움츠렸었던 문화예술에 연두 빛 새움이 돋고 있는 것이다. 연두 이파리에서 녹색 이파리로, 그 이파리에서 탄소동화작용으로 꽃과 열매를 맺는다면 얼마나 아름다울지,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을 시구다.
순천의 문화예술은 예부터 찬란했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서인가 그 맥이 끊겼었다. 아마도 지역민들의 안일한 생각과 위정자들의 선거풍토가 문화예술의 진가를 상실했지 않았는가 싶다.
지금부터서라도 지역민과 위정자들은 문화예술을 사랑해야 한다. 문화예술은 곧 그 지방의 역사이며 삶이기 때문이다. 역사를 모르면 미래가 어둡다는 선인들의 말이 쉽게 다가온다. 시간이 흐를수록 문화예술의 진가는 높아만 갈 것이다.
지난 17일이었다. 순천문화재단은 2022년도 사업설명회를 가졌었다. 허 석 이사장은 문화건강센터다목적 홀에서 지역예술인과 일반시민 150여명이 참석한가운데“2022년도 사업설명회”를 성황리에 마쳤었다
그 결과 예술인들의 활동을 비롯해 문화예술 전문역량강화, 시민문화향유 등 총 14개 공모사업에 8억 88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한 이번 사업설명회는 2021년 순천문화재단이 지역예술인과 지역민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발표였다. 게다가 2022년 세부사업내용과 운영방향, 추진일정, 신청방법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질의응답은 참으로 진지했었다. 특히 사업자료 집과 더불어 사업별 테이블질의응답을 통해 참가자들의 세부내용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고 있었다.
재단은 올해코로나19로 악화된 예술창작기반 및 문화안전망구축을 강화할 계획이며, 실무 형 문화예술전문 인력양성을 통한 문화경제생태계의 인적기반구축 등 장르별 맞춤형지원 사업도 신규로 마련했었다.
이날 문화재단관계자는“지역의 문화가치를 발견하고 순천의 다양한 문화예술을 실현시켜 주신 분들은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지역예술인과 시민들이다.”라며“지역민과 함께 문화예술생태계를 조성하는 순천문화재단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순천문화재단은 연두 빛으로 물들고 있다. 선암사를 비롯한 송광사와 낙안읍성 그리고 각 실개천마다 버들강아지가 움트고 있다. 버들강아지의 새움 마냥 봄기운을 듬뿍 받기를 기원한다. 순천문화재단 임직원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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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1 07:31 송고
2022-03-26 21:39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