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위기에 처했던 45명의 단체관람객이 여수시청 당직 공무원들의 기지로 곤경에서 벗어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시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소재 신영통제일교회(대표 이진해 목사) 신도들 45명은 지난 1일 박람회를 관람하고 상경하던 중 밤 11시경 여천초등학교 인근에서 기어 불량으로 타고 있던 교회버스가 고장났다.
이들은 버스가 수리될 때까지 당장 숙박장소가 필요해 여수시내는 물론 순천과 광양지역의 숙박시설까지 문의했지만 방을 구할 수 없었다.
단체(45명)인데다 늦은 밤이었기 때문.
발만 동동 구르던 이들은 결국 새벽 2시경 여수시청 당직실에 이 같은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수한 시청 당직자는 즉시 시청버스를 현장으로 보내 45명의 승객들을 안전하게 시청으로 수송, 3층 회의실로 안내하고 식수를 제공하는 한편, 쉴 수 있도록 세면과 샤워시설 등도 조치했다.
이들은 다음날 용기공원 등 시청인근을 둘러보고 시에서 제공한 점심을 먹은 다음, 오후 3시 30분경 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당직사령으로 근무한 이창선 팀장(자치행정국 민원지적과)은 “너무 늦은 시간이었고 인원이 45명이나 돼 그 인원을 당장 수용할 수 있는 곳은 회의실 밖에 없었다.”며 “여수를 찾은 분들인데 좀 더 편안한 잠자리를 마련해 드리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상황을 보고 받은 김충석 여수시장은 당직 공무원들의 발 빠른 대처에 전화를 걸어 격려한 뒤, 유사사례 발생시 흥국체육관 등 시 공공시설물 등을 적극 활용해 곤란에 처한 관람객들에게 최대한 편의를 제공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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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4 08:3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