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편집국장
천혜의 땅, 순천관광지가 해외로 소개된다고 한다. 신이 숨겨놓았다는 땅, 順天! 그 順天을 웹드라마로 홍보한다는 소식에 가슴이 설렌다. 더욱이‘수상한 한류스타’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성훈과 베트남 인기스타 황옌 치비가 다채로운 순천관광지를 찾아다니며 로맨스연기를 펼친다는 것이다.
한국과 아세안의 스타와 제작진들이 함께 펼치는 웹드라마‘수상한 한류스타’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국의 멋과 매력을 한껏 승화시킨 작품이다. 지구촌을 떠들썩한 작품으로 탄생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무엇보다도 한국의 대중문화가 지구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시점에서 한류스타를 통한 홍보전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누구의 발상인지는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을 지구촌 곳곳에 알린다는 현실감에서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특히 지역민들은 낙안읍성을 비롯한 순천관광지를 순회하면서 예측불허 로맨스를 펼치는 주연과 조연의 연기를 하루속히 보고 싶어 한다.
올봄이었다. 필자는 지인과 함께 송광사 천자암을 방문해 법웅 스님을 만났다. 선승의 길을 걸어온 법웅 스님은 쌍향수(곱향나무)에 관한 이야기와 천자암의 애로점을 소상하게 이야기했다. 천연기념물 제88호로 지정된 쌍향수는 높이가 약13m, 흉고는 각각 4m, 3.5m이며, 가지의 길이는 동서가 각각 9m, 8m 남북이 각각 9.3m, 7.3m로 나이는 800년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곳 천연기념물인 곱향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시설은 미비했다. 따라서 법웅 스님은 소방도로와 함께 다각적인 시설물 등의 설치를 바랬다.
조계산 장군봉의 높이에 위치한 천자암 길은 840m의 고지로 고적하면서도 풍광이 빼어났다. 그래서일까? 암자역시 한국의 풍광이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뜨는 붉은 노을빛은 환상적이다.
천자암 곱향나무는 두 그루가 쌍으로 나란히 서 있어 쌍향수라고도 한다. 나무줄기가 몹시 꼬여서 진기한 모습을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800여 년이라는 긴 세월을 지켜온 생물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이 나무에 외경(畏敬)의 마음을 표한다.
쌍향수는 고려 때 보조국사와 담당국사가 중국에서 돌아올 때 짚고 온 향나무 지팡이를 이곳에 나란히 꽂은 것이 뿌리가 내리고 가지와 잎이 나서 자랐다는 설이다. 한 나무의 모습이 다른 나무에 절을 하고 있는 듯해 예절바른 사제(師弟)의 관계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쌍향수에 손을 대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전설이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다고 한다. 향나무는 예로부터 심재(心材: 나무 줄기의 목질부 내층)가 향기로워 제사 때 향료로 사용, 저승에 있는 영혼을 위로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래서 조상숭배의 신성한 나무로 취급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100대 명산으로 꼽힌 조계산은 천년사찰 선암사와 삼보사찰 송광사를 품고 있다. 선암사에서 송광사로 넘어가는 등산길은 풍광이 아름다운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암반계곡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로 온갖 시름을 다 날려 보내는 길이다. 게다가 편백나무 숲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의 맑은 공기와 계곡의 맑은 물은 조계산의 명품이 아닐까 싶다.
낙안읍성은 조선시대 3대 읍성 중 하나로, 성곽과 관아 건물, 초가, 돌담길 등이 잘 보존돼 있어 한국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어쩌면 순천의 대표관광지로 한류스타 JIN(성훈 분)의 미스터리한 비밀이 얽혀있는 장소가 됐는지도 모른다.
웹드라마“수상한 한류스타”는 천자암에서 두 그루의 곱향나무가 얽혀 있는 천연기념물인 쌍향수를 촬영했다고 한다. 극 중 주인공들의 인연을 암시케 하는 매개체를 그리기 위한 이미지가 아닐까 싶다.
이뿐 아니다. 해넘이 명소로 알려진‘와온 해변’을 찾아 차박을 즐기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일품이라고 한다. 순천만 노을을 배경으로 한 주인공들의 극중 장면은 드라마틱하다는 것이다. 아마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캠핑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연 속에 차를 세워두고 캠핑을 즐기는 차박문화를 그렸을지도 모른다. 특히나 와온 해변은 자연 친화적인 풍경을 지니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수상한 한류스타’는 오는 12월 27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아리랑TV 월드 채널과 공식 유튜브 채널, 베트남 국영 지상파 방송 VTV, 인도네시아 METRO TV, 동남아 최대 MCN 업체 웹티비아시아의 유튜브 채널 METUB Network에서 공개된다.
순천시는 아세안 시청자뿐만 아니라 순천시민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순천시 유튜브’를 통해 한국어 자막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아리랑TV가 기획, 아세안 제작사 YOUNG WAVE CREATIVE가 제작한 웹드라마‘수상한 한류스타’를 통해 다채로운 관광지를 소개, 해외에 순천시를 알리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순천시 관광지는“수상한 한류스타”를 통해 해외로, 아니 지구촌 곳곳으로 홍보되고 있다. 세월이 흐를수록 생태도시 순천은 빛을 발하고 있다. 오는“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개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이번“수상한 한류스타”는 전북의 옥정호와 대한민국 곳곳의 관광지를 대대적으로 소개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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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5 10:1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