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청사건립추진시민위원회운영조례안"이 임종기 순천시의장의 상정거부로 동료의원들과 대립양상을 보이는 등 대회의장이 난장판이 됐다.     

15일, 제211회 순천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상정하려던 ‘순천시청사건립추진시민위원회운영조례안’을 임종기 의장 혼자 반대하면서 상정자체를 거부해 동료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X새끼’ ‘너 나가’ ‘퇴장’ ‘말조심해’ ‘독재다’ 등 반말과 욕지거리가 난무했으며, 의장과 의원들간에 막말을 퍼붓고 거친 항의와 삿대질이 오가며 순천시의회 본회의장이 순식간에 난장판으로 변했다. 

이를 지켜보던 방청석 시민들은 굳은표정을 지으며  황당함과 당혹감 등 어이없는 눈빛으로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온다’며 혀를 끌끌찻다. 

특히 축사관리조례안을 지켜보고자 대회의장 방청석을 찾았던 k 모씨는 "한마디로 쓰레기 같은 시의장을 누가 뽑았냐"며 "시와 시민위에 일하라고 했더니만 시민위에 군림하는 시의장으로 터무니 없이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고 있다."고 하루속히 탄핵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낯 뜨거운 ‘난장판’의 의회가 연출된 원인은 임종기 의장이 자초했다. 순천시 집행부가 올린 ‘순천시청사건립추진시민위원회운영조례안’이 의사일정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서 출발했다.  이안이 의사일정에 포함되지 않자 서정진 의원은 5분발언을 통해 의사일정을 통해 안건을 상정할 것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찬반표결결과 15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이 됐다. 유일하게 임종기 의장 혼자만 반대한 것이다. 따라서 안건상정이 가결됐으므로 표결을 통해 안건의 가부를 결정지으면 될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종기 의장은 “위원회의 심의의결 사항이 시 의회의 권한을 축소한다”는 이유로 조례안 상정을 또 다시 ‘의장직권’으로 거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임 의장의 거부이유는 많은 시민들은 물론이고 시 공무원들과 의원들까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대다수의 의원들은 의장의 단독거부이유가 억지 주장을 넘어 “궤변이다”는 지적을 했다. 특히 상임위인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상임위에서 충분하게 논의하여 올린 안건을 거부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며, “의장의 언행은 무조건 시 집행부가 하는 일이 싫다는 것으로 밖에 안 비친다”고 꼬집었다.

임 의장의 이날 안건상정 거부는 다수의 의원들의 의견이 묵살되는 사태로 번져 많은 의원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면서, 의장석을 향해 ‘거친 항의’가 이어졌으며, 김인곤 의원은 “당장 의장을 탄핵해야 한다”고 하자, 이에 질세라 임 의장은 “퇴장시키라”고 맞받는 등 과정에서 서로 ‘막말’과 ‘고성’ ‘욕지거리’ ‘삿대질’이 오가는 등 난장판이 됐다.

결국, 임 의장의 안건상정 직권거부는 ‘의장 불신임안’으로 번질 조짐이다. 이날 순천시의회 제211회 임시회 폐회 후 오후 5시 현재 ‘순천시의회 임종기 의장 직권남용에 의한 불신임 안’에 대해 6명의 의원들이 즉각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시간이 지나면 동의하는 의원들은 더 늘어날 조짐이다.

따라서 제212회 순천시의회 임시회가 열리게 될 경우, 제7대 순천시의회 후반기 ‘임종기 의장 불신임안’이 상정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른 후폭풍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