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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의 가을 김용수
2024-10-28 오전 10:15:30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김용수   편집국장


     

    하늘빛이 곱다. 파랗게 펼쳐진 하늘가로 하얀 뭉개구름이 떠돈다. 하늘의 순리를 따르는 順天! 그곳에는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순천만의 잔치를 비롯해 낙안읍성의 잔치, 주암호의 잔치 등 별난 잔치들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낙안읍성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각광을 받으며 조선을 품은 시대극들이 제작되고 있다.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낙안읍성에서 드라마와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들의 발길은 부산하다. 그들은 지난 역사를 재조명하면서 선인들의 발자취를 재미있게 그려야 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들은 역사적 사명을 띠고, 우리의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와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역사물을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 순천 낙안읍성은 조선시대 성곽과 민속마을 그리고 전통 가옥들이 원형 그대로 보존된 특수한 지역이다. 그런 연유에서일까?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와 드라마 등 수많은 역사물이 만들어지는 촬영장소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케이블 채널 드라마 정년이OTT 채널 영화 ,이 낙안읍성을 촬영지로 선택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드라마 정년이에서는 정년이가 언니와 함께 걷던 마을 성벽 길, 그리고 빨래터 장면이 낙안읍성에서 촬영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여에 거쳐 총 43회의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가 낙안읍성에서 촬영됐다. 이는 낙안읍성의 자연적인 아름다움과 역사적 고증을 통해 한층 더 깊이 있는 영상미를 이끌어낸 결과물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도 조선 시대에서 1960년대까지의 배경을 담으려는 감독들과 제작진들은 오랫동안 순천 낙안읍성을 매력적인 촬영지로 선택해왔다. 한 제작자는 낙안읍성은 전통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미디어 콘텐츠에 필수적인 정서와 분위기를 완벽하게 담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순천 낙안읍성은 관광객들에게 단순한 역사 체험을 넘어, 실제 촬영된 장소들을 직접 둘러보는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관광객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 속 장면을 떠올리며 걸어보는 낙안읍성은 그 자체로도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뿐 아니다. 낙안면 금산 꽃마차마을은 순천시 농촌체험휴양마을로 볼룬투어로 농촌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28일까지 15일간 자원봉사와 여행을 결합한 볼룬투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순천시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선정된 ‘2024년 농촌 크리에이투어사업의 일환으로 부산지역 대안학교인 부산참빛학교 학생과 교사 총 23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수수와 콩, 무 등 다양한 농작물을 직접 수확하고, 봄동 심기 등 농촌 체험 활동을 통해 농업과 먹거리의 소중함을 익힌다. 또 마을 경관 가꾸기와 누리집 홍보 활동 등을 통해 지역 농촌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참가자들은 순천만국가정원, 낙안읍성 등 순천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해 순천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를 체험했었다. 또 휴양마을 숙소와 마을 민박을 통해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삶을 경험했었다.

     

    게다가 모 시인은 말했다. “순천만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갈바람이다. 올바람이 불어올 때까지 갈바람은 불어야 한다. 희뿌옇게 피어나는 갈대꽃을 보기 위해 가을 타는 사람들의 발길은 이어진다. 서걱서걱 울어대는 갈대의 몸부림은 자연의 노래가 아닐 수 없다. 쓸쓸함과 외로움 그리고 고독감을 안겨주는 갈밭의 무대는 수많은 추억을 쌓게 한다등 많은 이야기를 나열하고 있다.

    순천의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주암호와 상사호 주변을 애워싼 산자락에 물안개가 피어나고 있다. 새벽을 수놓은 듯 예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새하얗게 뿌려지는 솜털 위로 사뿐히 내려앉은 듯 포근함을 느낀다. 어쩌면 우리들의 마음의 고향일지도 모른다.

     

    한 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소식으로 순천의 가을 추억은 더욱더 풍요롭게 펼쳐진다. 벌써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서면 청소골에서 한승원 소설가와 김수자 수필가 그리고 필자는 밤이 새는 줄도 모르고 문학 이야기를 주고받았었다. 게다가 지금은 고인이 된 이청준 소설가 송수권 시인 송준용 수필가를 비롯해 많은 문인들의 발자취가 떠오른다. 필자의 순천 새를 게재해 본다.

     

    깜박 새가 깜박깜박

    창공을 날으고 날아

    하늘 깊은 줄 몰랐어

    빗물 새가 주룩주룩

    집시랑 흐르고 흘러

    천장 새는 줄 몰랐어

    나무 새가 파릇파릇

    새줄기 뻗고 뻗어서

    땅속 깊은 줄 몰랐어

     

    쉬이 물들었다

    쉬이 떨어지고

    쉬이 나부끼는

    낙엽 일지 몰랐어

    깜박 새 깜박깜박

    빗물 새 주룩주룩

    나무 새 파릇파릇

    순천 새 노래일 줄이야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4-10-28 10:14 송고 2024-10-28 10:15 편집
    순천의 가을 /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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