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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안풍류와 문화유산 김용수
2025-02-03 오전 8:34:10 참살이 mail yongsu530@daum.net


    김용수  편집국장


     

    누이야!
    그 옛날 시골 할머니 집 장작더미
    그려지는가

    누이야!
    그 겨울 낙안읍성 아리랑 집 장작더미
    보았는가

    담장 옆으로 장독 옆으로
    쌓이고 쌓인 그 땔감나무는
    아버지 어머니 힘이었고
    온가족의 화목 난로였지

    누이야!
    눈보라치는 그날
    초가지붕을 덮고
    돌담길을 뒤덮은
    눈더미 속에서 꺼낸
    장작개비를 기억하는가

    산 넘고 물 건너
    아리랑 고개 넘고넘어
    낙안 아리랑 부르면서
    무정 유정 다정이 아니던가

    누이야!
    할머니 집 화목난로는
    아리랑 가락을 타면서
    희나리 정도 쌓아두고
    비둘기집도 만드는가
    (필자의 아리랑 집 장작더미전문)

     

    정월대보름이 다가오고 있다. 둥근달이 떠오르는 밤! 그 밤에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달마중을 하면서 만수무강을 빈다. 전통의 세시풍속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축제행사가 아닐까 싶다. 특히 낙안읍성의 달집태우기는 한해의 소원을 소원지에 적어서 달집에 태우는 매우 뜻있는 행사다. 어쩌면 낙안풍류를 즐기는 삶의 흔적이 아닐까 싶다.

     

    조선시대의 미풍양속을 그대로 계승 보존한 낙안풍류는 우리의 문화유적이라 해도과언은 아닐 것이다. 설날을 전후해서 대나무 달집을 만들어 놓고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소원지를 매달아서 대보름 밤에 소각하는 행사다. 어둠이 시작되고 둥근달이 떠오를 즈음 달집태우기는 절정을 이룬다. 햇불을 들고 성곽을 돌면서 행운을 빌었던 주민과 관광객은 달집을 애워싼채로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빌고 빈다. 게다가 낮에는 김빈길 장군과 임경업 장군 추모제를 비롯해 당산제를 지내면서 떡국 나눔과 인절미 나눔 등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

     

    600여년을 이어온 낙안읍성은 풍수지리설로도 그 이유를 어렴풋이나마 짐작 할 수 있다. 순천 시가지 서쪽 외곽에 위치해 있으면서 북쪽 조산(祖山)인 우산과 주산(主山)인 금전산을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다. 게다가 서쪽에는 고동산, 남쪽에는 백이산, 동쪽에는 제석산이 있다. 삼면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그 안쪽 공간에 기름지고 너른 농토가 있다.

    교통편에서도 낙안읍성은 차로 10여분 떨어진 곳에 벌교가 위치해 있다. 한마디로 내륙의 농산물뿐 아니라 해상의 해산물도 풍부한 지역이다. 따라서 동남쪽의 열려 있는 방향만 잘 관리하면 음양이 조화를 잘 이룬다. 매우 뛰어난 명당이라 할 수 있다. 그런 까닭일까? 조선조부터 지금까지 주민들이 읍성 안에서 생활하고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조화롭게 아우르고 있다.

    또 풍수학적으로 보면 성벽을 높게 쌓아 성 안의 전통마을을 보호하면서 그 밖으로 해자(개울)를 파 물길을 만들어 외부의 침입에 대비했다. 그 이유는기는 바람을 타면 흩어지나 물을 만나면 머문다는 원리다. 다시 말해 물을 이용해 생기를 성 안에 머무르게 하고, 성벽으로 바람을 갈무리해 생기가 흩어지지 않게 한 것이다. 즉 외적으로부터 고향을 지키고 백성을 보호하고자 한 마음이다. 아마도 그 마음자체가 명당이 이미 조성되고 있었지 않았는가 싶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를 금수강산(錦繡江山)이라고 일컬어 왔다. 우리나라 어느 곳을 가나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따라서 곳곳마다 지방마다 00팔경이니 000이라 이름 짓고 풍류를 즐겼었다. 이곳 낙안도 여덟 가지 절경을 뽑아 낙안팔경(樂安八景)이라 했다.
    금강모종(金剛暮鍾)금전산 금강암에서 들려 오는 저녁 종소리
    백이청풍(伯夷淸風)백이산에서 불어오는 맑고 시원한 바람
    오봉명월(五峯明月)오봉산위에 떠오르는 밝고 둥근 달
    보람조하(寶嵐朝霞)제석산 허리에 피어오르는 아침 안개
    옥산총죽(玉山叢竹)옥산에서 나는 곧은 신우대로 화살대
    원포귀법(遠逋歸法)멀리 선수 앞바다에 만선의 깃발을 날리며 돌아오는 돛단배
    용추수석(龍湫水石)용소의 맑은 물과 깨끗한 돌맹이
    안동화류(雁洞花柳)안동(내동)의 꽃과 버들(청계정)

     

    그렇다. 순천시는대한민국 대표 국가유산 도시 브랜드를 완성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선암사와 순천갯벌을 시작으로 매산등의 근대문화유산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다양한 국가유산을 도시발전핵심동력으로 삼고 있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사찰이 있는 조계산은  자체가 명승고적이다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유산 선암사와 승보종찰 송광사가 있는 불교유산의 성지다종교적 의미를 넘어 순천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한국불교의 정수를 체험케 한다.

     

    또 순천의 원도심은 조선시대 순천부 읍성의 역사와 매산등의 근현대사가 공존하는 전남동부권 교육과 의료문화의 중심지였다보물인 팔마비와 순천향교 대성전매산학교를 비롯해 안력산병원과 조지와츠 기념관  근대문화유산이 대처에 자리하고 있어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

     

    이외에도 순천은 수많은 문화유산이 곳곳에 산재돼 있다. 시민들은 세계유산도시라는 자부심과 함께 풍류문화유산의 연대감도 갖는다. 또 시는 국가유산을 단순히 보존하는데 그치지 않고이를 창의적으로 활용해 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

     

    아무튼 낙안풍류와 순천의 문화유산은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역사적이고 인문학적인 가치관을 심어주며 산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어쩌면 순천의 문화유산은 다양한 삶을 엿보게 하고 무한한 예술성을 지니고 있는지도 모른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5-02-03 08:34 송고
    낙안풍류와 문화유산 /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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