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 기사제보 | 즐겨찾기 추가
새 배너 / 순천시의회 새 배너 순천시청
전체기사 포토영상 오피니언 들길산책 인물동정 지역광장
최종편집시각 : 2025.01.20 (월요일) 08:53
오피니언
ㆍ전체기사
기사제보
광고문의

가장많이 본 기사
이메일 프린트 퍼가기 글자크기 원래대로 글자크기 크게 글자크기 작게
순천만 해수로의 하얀 종이배 / 김용수
2015-12-22 오전 8:51:34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순천만 갯벌 밭이 벌겋게 타고 있다고 전해라. 순천만 하얀 종이배가 침몰됐다고 전해라. 순천만 갈대밭이 수군거리고 있다고 전해라. 전남 동부권이 홀대받고 있다고 전해라. 전남 동부권 주민들이 속았다고 전해라. 전남도청에서 부르면 못간다고 전해라.”

     

    윗글은 요즘 정치권에서 유행되고 있는 ‘백세인생’의 가락에다 나름대로 붙여 부르는 노랫말이다.

    어쩜 자신들의 속내를 흥얼대는 전남 동부권 주민들의 허심탄한 마음을 전하는 시대가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상대를 대면하지 않고서도 자신의 뜻을 대신 전하라는 명령조의 문장력이기에 가슴이 뻥 뚫리고 시원스러움이 전해지는 쾌변이란다. 어쩌면 그것은 대리만족을 엿보는 시대의 촌극인지도 모를 일이다.  

     

    지난주였다. 저녁노을이 곱게 물든 순천만해수로에 ‘우리네 현실정치’라고 쓰여진 하얀 종이배가 떠다녔다. 관광객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은 종이배가 떠다니는 곳으로 시선을 집중하고 뭔가를 수군거렸다.

     

    “현실정치판과 흡사하다. 동심은 곧바로 침몰한다. 아니 하얀 종이배가 더 두꺼웠으면 좋겠다.”는 등 별의별 말들이 무성했다. 특이한 광경이 아닌데도 뭇사람들의 시선이 머물면서  나름대로 한마디씩 던져대는 이유가 궁금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것은 다름 아닌 정치판놀음이 종이배처럼 쉽게 접어서 힘없이 물에 떠다니다가 쉽게 사라져 버리는 어린이들의 놀이 감처럼 비쳐졌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네 정치판을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신선한 충격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상기해 보자. 산업사회의 흐름에 따라 어린이들의 놀이문화가 많이도 변했다. 다시 말해  그 옛날 동심의 놀이문화가 사라지기도하고 다소는 실종됐다. 특히 비행기를 비롯해 배와 팔랑개비 등 종이를 이용해서 장난감을 만들어 놀았던 아이들의 순수놀이문화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오늘의 정치판은 순진무구함을 짓밟고 거짓과 위선으로 뒤범벅된 채 비양심적인 정치세력을 양성하는 정치판으로 치닫고 있다.

     

    그런 까닭에서 일까? 순천만해수로에 떠다니는 종이배에 실린 비중은 너무도 컸다. 동심세계를 노래하면서도 산업사회의 현실론을 대변했고, 대자연을 노래하면서도 진실성 없는 정치판 부스러기들을 담고 있었다.

    실지로 제198회 순천시의회정례회에서 신민호 시의원은 “전남공무원교육원 선정과 관련된 문제점과 전남도정의 동부권 홀대에 관하여”라는 5분 발언을 통해 비난의 화살을 쏘았다.

     

    예를 들자면 18개 시군이 참여해 경쟁이 치열한 만큼 공정한 평가와 투명성을 지녀야 함에도 그렇지 못했다는 지적이었다. 즉, 14개 항목 중에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정량평가는 단지 3개뿐이고 나머지 11개 항목에 대해서는 심사자의 주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는 정성평가였다고 한다. 정성평가가 많을수록 평가가 공정하게 이루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이는 “짜고 치는 고스톱”과도 같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신의원은 접근성과 이전비용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타 지자체보다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순천시가 순위권에도 들지 못하고 탈락되었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사실이었다고 피력했다. 신의원은 또 교육원이 순천시로 이전 할 시 민간 기업이 250억 원 상당의 기부를 약속한 상황으로 전남도의 제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었음에도 왜 선정되지 못한 것인지? 그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게다가 신의원은 단적인 예를 들기도 했다. 전남을 빛낸 문화예술인에게 수여하는 제57회 ‘전라남도문화상’ 수상자 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을 전부 서부권 출신으로 편성해, 문제를 야기 시킨바 있었다며 단적인 문제의 심각성을 토로했다.

     

    이뿐 아니다. 지난해 전라남도가 정부에 신청한 도내 지자체 신규사업 예산을 분석한 결과 서부권이 1조 5천억 원인데 반해 동부권은 3천억 원으로 무려 5배 차이를 보였다면서 예산에서조차도 기회균등이 심각하게 박탈당하고 있다는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했다.

     

    물론 현실정치에서 팔은 안으로 굽듯 자신의 혈, 연, 지를 멀리하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카리스마적 리더의 역할은 언제나 투명성과 형평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 오로지 정정당당할 수 있는 정치행보로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5-12-22 08:51 송고
    순천만 해수로의 하얀 종이배 / 김용수
    최근기사
    새 배너 뉴스앵키
    참살이소개 | 광고/제휴 안내 | 이용약관 | 개인정보보호방침
    참살이뉴스 사업자등록번호 : 416-14-38538 / 등록번호 : 전남 아 00078 / 발행일 : 2008년 6월 1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장자보3길 28 T : 061) 746-3223 / 운영 : 김옥수 / 발행 ·편집 : 김용수 / 청소년보호책임 : 김영문
    yongsu530@hanmail.net yongsu530@naver.com Make by thesc.kr(scn.kr)
    Copyright 참살이뉴스. All Right R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