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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재현한 낙안주민들 김용수
2023-03-06 오전 7:49:55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김용수  편집국장


     

    순천낙안은 향교가 있는 유림의 고장이며 삼일독립운동애국지사들의 활동지다. 태극기 하나로 뭉친 그날의 함성을 재현한 낙안주민들의 연극공연이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주민들로 구성된 연극단원들은 낙안지역의 역사와 특성을 살려 삼일절 기념행사를 더욱 뜻 깊게 빛냈었다.

     

    게다가 순천문화원의 지원을 받아 기념식전 행사로 치러진 추모무용은 판소리 풍으로 펼쳐져 관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거리행진에도 어린이들은 유아용태극기를 머리띠로 묶고 행진했다. 또 성인들은 태극기를 양손에 쥐고 흔들면서 만세삼창과 함께 낙안읍성 관내를 행진했었다.

    현재의 낙안읍성 앞 3.1운동 테마 공원은 낙안읍성장터였었다. 주민 150명의 만세운동을 시작으로 도란사와 이팔사 등 구국결사단체를 조직했으며 27인의 애국지사가 옥고를 치렀었다. 1919413일은 낙안장날이었다. 이날, 주민들의 만세운동은 시작됐으며 인근 벌교와 보성군까지 만세운동은 퍼져 나가 항일운동의 장소로 각인됐었다.

     

    안호영, 이병태 등 8명의 동지가 "같은 해, 같은 월, 같은 날에 죽자고 약속을 한 뒤 '뜻있는 유생들이 모여 독립만세운동에 목숨을 바치는 결의''도란사'라는 결사체를 조직했었다. 이후 일본 도쿄유학생들의 2.8 독립선언서에서 이름을 딴 '이팔사'라는 행동대도 결성했었다. 민족대표를 상징하는 33명으로 구성했다고 한다.

     

    낙안의 만세운동은 이팔사의 주도로 게릴라식 전술로 시위를 일으켰다는 것이 다른 지역의 만세운동과 다르다. 이팔사 조직을 3개 조로 나누어 시차를 두고 시위를 이끌었다는 사실이다. 박은식의 '한국독립운동지형사'는 순천에서 6차례의 시위로 1500면의 참여했으며, 8명 피살되고 3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낙안읍성 앞 3.1운동 테마 공원의 제104회 삼일절기념행사는 예년과 달랐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분위기부터 엄숙했으며 수많은 참배객들이 모였었다. 게다가 참배객들은 기념행사가 끝난 후에도, 만세삼창을 하면서 거리행진에 참여했으며 간식도 제공받았었다.

     

    하지만 이날 기념식장에 참석한 위정자들의 참배는 조금 석연찮은 모습을 보였었다. 자신들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것인지, 축사와 인사말배재를 놓고 설왕설래 했었다. 순천시를 대표한 시장과 시의장을 제외한 위정자들의 축사와 내빈소개는 간략하게 진행됐었다. 참으로 잘한 진행이 아니었는가 싶다.

     

    시민들은 말한다. 모든 행사가 그렇듯이 요즘 세태가 위정자들의 정치무대로 변화되고 있다고 말이다. 행사의 주최와 주관을 모르고 위정자들의 인지도를 위한 축사와 인사말 그리고 내빈소개 등은 관중들에게 지루함과 함께 행사의 뜻을 흐리게 하는 행위일지도 모른다.

     

    그렇다. 국회의원은 물론 도의원과 시의원 등 관련인사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자리가 되어선 안 된다. 그들의 관심도를 높이는 행사자리로 진행되다보면 엇갈린 시각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잘못 진행해 행사를 망치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다.

     

    예를 들면 한춘옥 도의원은 행사진행 중에 왔음에도 행사장지인들과 수인사를 나누는 등 잠시의 소란분위기를 조성했었다. 게다가 소병철 국회의원은 자신의 축사 내지는 내빈소개를 생략했다고 서운함을 표출했었다.

     

    이번 낙안3.1독립운동 기념탑광장에서 치러진 제104회 삼일절 기념행사는 주민을 비롯해 관련기관의 관심도가 높았다. 보훈청의 지원은 물론 순천문화원의 식전, 식후행사추진계획이 다양했다.

     

    조옥현 문화원장은 박인규 주민단장을 비롯해 주민단원들의 삼일운동재현연극은 삼일운동의 진정성을 창출했다앞으로 삼일절 기념연극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조 원장은 실지로 주민들이 일본 헌병들에게 잡혀가는 줄 알고 어린아이가 끌려가는 엄마를 붙잡고 울었다.”며 재현연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제치하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나라를 빼앗긴 민족에게 처해졌었던 잔인무도한 행위들을 낱낱이 파 헤쳐야 한다. 그 실체를 알고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따라서 삼일독립운동의 실체는 우리나라를 되찾는 운동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낙안주민만세! 대한민국만세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3-03-06 07:48 송고 2023-03-06 07:49 편집
    삼일절 재현한 낙안주민들 /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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