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편집국장

순천 조계산이 푸르다. 전남도립공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승의 송광사와 천년고찰 선암사가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5월 마지막 주말을 맞은 등산객과 외지인들은 이곳을 찾는데 분주하다. 특히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널리 알려진 선암사와 조계산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고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그들은“우와!” 하는 감탄사와 함께 “순천인심”을 되새기고 있다. 맑은 공기와 물이 상존하는 곳, 하늘이 내려준 땅, 순천선암사의 아름다운 숲길을 잊을 수 없단다. 게다가 順天선암사 주차장은 주차비를 받지 않고 있어 여행기분을 상쾌하게 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런 의미에서의 순천이미지는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비록 적은 주차비라 할지라도 여행 중에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것은 여행기분을 불쾌하게 한다. 

그렇다. 대한민국의 유명한 관광지와 유원지, 그리고 사찰과 유적 등지에는 언제부터서인가 주차비와 입장료 등의 관리비 내지는 문화비가 따라붙는다. 이로 인한 시시비비는 끊이지 않고 있으며 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현실이다. 어느 지역이든 이름난 곳은 가는 곳마다 주차비와 입장료가 따라붙어 불쾌감이 앞선다. 어쩌면 일종의 세금일지도 모르는 지출비용 이기에 더욱 더 여행기분은 불쾌하다. 

그러나 대다수의 관광객들은 나들이의 좋은 기분을 유지하기 위해 그냥 따지지 않고 당연지사로 여긴다. 물론 그곳 시설을 관리하려는 관리비와 문화비라는 명목이다. 하지만 대한국민국의 헌법과 법률을 수호하는 국민들에게는 2중, 3중의 납세나 다름없다. 왜냐하면 모든 국민들은 국세, 지방세를 비롯해 각종 세금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세금명목도 알지 못하는 세금종류도 수두룩하다 그러나 그 세금의 내용과 세액을 세세하게 따져보는 국민들은 별로 없다. 더욱이 서민들은 알 수도 없는 세금들을 내고 있는 것이다. 복잡 다양한 산업사회로 진입하면서 국민세금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3중4중고를 치르는 공익시설의 주차비와 입장료 그리고 문화비 등은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순천선암사주차장 주차료면제는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인심 좋다는 순천이미지를 그대로 살렸으며, 여행객들의 기분을 한껏 높여주는 결과를 가져왔다 할 것이다.

천년고찰 선암사가 자리하고 있는 곳, 조계산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곳, 아름다운 숲길이 조성되어 있는 곳의 무료주차장은 기분부터 상쾌하다. 그것은 곧 설레는 마음과 함께 주차비가 없다는 순천인심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관광객들은 말한다. 천년고찰과 도립공원 조계산을 찾노라면 선암사주차장 주차비와 입장료의 시비로 인해 여행의 상쾌한 기분이 사라졌었는데, 지금은 주차비를 받지 않아 여행기분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이다.

조계산 푸른 숲은 주자장입구에서부터 울창하게 우거지고 있다. 푸른 마음들이 푸른 숲을 찾고, 푸른 길을 걸으며, 푸른 감탄사를 던진다. 굽이쳐 흐르는 계곡물소리와 새소리 그리고 바람소리는 사람들의 심신을 다독인다. 자유스러우면서도 평화로움이 온몸으로 스며온다. 아니다. 마냥 편안하고 긍정적인 사고가 생성되는 듯하다. 조계산과 선암사 가는 길은 참으로 아름다운 숲길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발길이 뜸해진 조계산과 선암사는 적막강산이었다. 수많은 인파가 몰렸었던 지난날들이 그리울 정도로 한산한 선암사 숲길이었다. 오늘은 수많은 관광객과 등산객의 발길이 모아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우려도 생활거리두기도 멀지 않았다. 조계산과 선암사를 찾는 인파들로 북적거렸으면 좋겠다.    

상기해 보자. 순천시와 선암사는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아 순천시민을 대상으로 선암사 무료입장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 시행일이 오늘에서야 빛을 보는 것 같다. 좋은 시책은 수많은 사람들이 찬사를 보내고 혜택을 보는 것이다. 순천시민을 대상으로 한 선암사무료입장과 주차장무료주차는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게다가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의 핵심구역은 물론이고 세계문화유산인 선암사를 품고 있는 조계산도립공원까지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시는 조계산 도립공원 내 탐방로 정비와 안내판 설치 및 이정표 보수, 배수로 정비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선암사 주변 탐방로에 대해 철저한 정비를 통해 쾌적한 산행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무엇보다도 연휴기간중 선암사 주차장은 무료개방 된다. 순천시민뿐만 아니라 조계산과 선암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강진 산림소득과장은 “조계산을 찾는 모든 분들이 만족스러운 경험과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연휴기간중의 주차장 무료개방은 다수의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순천시책이다.”고 말했다.

또 이 과장은 “생태수도 순천을 찾는 사람들이 명산인 조계산에서 건강을 찾고 송광사와 선암사의 역사성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지난주였다. 필자내외와 절친인 우림내외, 연소내외가 모여서 조계산을 올랐다. 너무도 즐거웠다. 코로나19로 막힌 먹먹한 가슴이 뻥 뚫렸다. 심호흡을 하면서 싱그러운 숲길을 거닐었고, 계곡물소리와 새소리를 들었다. 이름 모를 새들의 지저귐이 코로나로 막힌 숨통을 틔어주었다. 편백 숲 의자에 걸터앉은 우리일행은 그 동안의 안부를 물었으며, 건강의 중요성을 각인시켰다.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셋째도 건강이라고 말이다.

조계산과 선암사 숲길은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며, 싱그러움과 자유로움이 소통하는 곳이다. 모두가 사랑했으면 좋겠다. 그러나 한 가지 미흡한 부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도덕정신의 부재인 것 같다. 선암사의 아름다운 숲길로 널리 알려진 약 1.5키로 미터의 비포장도로 구간은 그냥 걸어갔으면 좋을 듯싶다. 부득이한 사정을 제외하고는 걸어서 가는 것이 건강에도 좋을 성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