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 순천지청(지청장 문찬석)이 순천 청암대학교 ‘매매계약서’ 사건 관련자 중 한명을 ‘사기와 배임’ 혐의로 지난 15일 구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말 경 전남 순천 청암대학교를 두고 만들어진 ‘대학매매계약서’를 사들였던 임 모씨가 “계약서를 사들이면서 십수억원의 피해를 봤다”며 검찰에 고소한 사건과 관련, 계약서를 판 일행들 중 주범에 해당하는 이 모씨가 검찰에 의해 전격 구속됐다.

당시 임 모씨는 “자신이 고소한 이 모씨 등 관련자들이 실제로는 대학 몰래 대학의 ‘가짜매매계약서’를 만들어 자신에게 판 것”이라는 주장을 했었다.

사건이 불거진 당시 청암대학은 이 같은 매매계약서가 ‘만들어졌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이었다. 그래서인지 임 모씨는 매매계약서에 등장한 청암대학 총장은 고소를 하지 않았다.

검찰관계자에 의하면 “구속된 이 씨와 함께 청암대 총무부장을 지낸 A씨와의 공모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해당 사건과 관련 이 씨가 구속됨으로써 향후 검찰 수사과정에서 ‘대학매매계약서’ 관련 사건의 전모가 드러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청암대학교 ‘가짜매매계약서(?)’ 사건으로 고소된 피고소인은 구속된 이 씨를 포함 4명이며 이중 1명은 현직 순천시의원이고, 나머지 두 명은 대학과 관련한 인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