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스한 봄햇살이 완연한 최근, 육군 31사단 구례대대에서 특별한 이야기가 들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 그것은 바로 지역향토방위를 담당하고 있는 대대가 이번엔 안보 수호자의 역할이 아닌 지역학생들을 위한 학습지원을 해주고 있는 것.
○ 이 같은 일이 있게 된 계기는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구례중학교에서 부대로 교육재능기부를 요청해 왔고, 지난 13년 2월 21일 정식으로 교육재능기부 MOU를 체결하여 지금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위한 학습지원을 해오고 있다.
○ 학생들을 지원하는 장병은 총 5명으로 안상균 일병(22․美 에모리대 경제학과), 배성현 상병(22․한국외대 경제학과), 강태공 일병(22․부산외대 회계학과), 최준집 상병(23․서울시립대 경제학과), 이동훈 상병(22․조선대 전자공학과)이다.
○ 학습과목은 영어․수학인데 장병들은 보통 입대전 사회에서 과외경험 5개월에서 1년 이상이다. 이렇게 국내는 물론 국외의 유수한 대학을 다니고 있는 군인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학생들은 학습은 물론 진로문제에 있어서도 걱정이 없다.
○ 구례중학교 2학년 허근영(15) 학생은 “수업시간외에 해결되지 않는 부분들을 해소 할 수 있어 실제 성적도 향상됐음은 물론이고 앞으로 꿈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진로상담까지 친절하게 알려주어 매주 토요일이 기다려진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안상균 일병은 “처음에는 사춘기 시절인 중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어렵진 않을까? 걱정도 했었지만 오히려 적극적으로 질문하며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수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친동생처럼 서로 정도 많이 들어서 전역후에도 연락을 통해 멘토와 멘티로서 특별한(?) 관계를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구례대대장 최인섭 중령은 “나라의 든든한 일꾼이 될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결국 우리 대한민국을 더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역과 학교가 원하는 만큼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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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2 09:0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