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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할까요? 어찌 해야만 할까요? / 김용수 편집국장

2014-04-23 오후 2:34:08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김용수

    세월호 대형 참사를 지켜본 국민들의 심정은 하나같이 침통하다. 더욱이 참혹한 사고현장을 찾은 실종자가족들의 심정은 죽기보다도 힘든 슬픔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답답한 심정을 가눌 수 없고,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울분에 잠겨 숨 막히는 시간이 흐르고 있는 것이다.

     

    “어찌할 까요? 어찌 해야만 할까요?”라는 푸념과 탄식하는 말로 얼버리며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걸고 있는 실종자가족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또 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구조작업과 안전대책은 혀를 내 두를 정도로 미비했다. 8일이 경과해도 구명인원은 한명도 없고 희생자 시신만 수습할 뿐이다. 실시간 참담한 광경만을 지켜본 실종자가족들은 기진맥진한 상태다. 게다가 언론의 취재경쟁과 과잉보도는 실종자가족은 물론 생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들에게까지 적잖은 물의를 빚었다.

     

    실제로 세월호를 둘러싼 최근의 우리 언론 상황은 한마디로 말해 엉망이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언론사들의 오보는 말할 것도 없고 자극적이며 선동적 보도를 일삼는 이미 도를 넘어선 상태였다.

     

    또 정부역시 엄청난 재난 앞에서 미비한 안전대책과 많은 시행착오를 했다. 그 때문인지, 언론은 마치 물을

    만난 듯 취재경쟁에 열을 올리고 정부를 마녀사냥 식으로 몰아갔다. 정부가 도저히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는 지경으로 몰아갔다. 즉,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타인을 위해 애쓰는 군인 등 구조대원들 보기에 민망할 정도로 억측성보도와 추측성보도를 했다.

     

    어쩌면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언론과 위정자들의 언행은 도마 위에 오를지도 모른다. 특히 언론에서는 전 국민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해야함에도 외래어는 물론 어려운 단어들이 난무했다. 즉, 지상파방송과 종편방송에서 회자됐던 트라우마, 매뉴얼, 네티즌 등 외래어는 전 국민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게끔 풀어서 사용했어야 했다. 다시 말해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는 듯 외래어와 한자어 등을 많이 사용했다는 것이다.

     

    어느 누리꾼의 말을 상기해 본다. 그것은 세월호 사건을 통해서 보는 우리나라 언론의 문제점이다. 첫째는 선박회사나 정부의 재해구조 설명부족을 신랄하게 꼬집으면서 정작 언론사는 재해보도 설명도, 시스템도 없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보도만 남발한다. 둘째는 선원 안전교육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정작 언론사는 재난보도를 교육하는 곳이 없다, 셋째는 외국 사례를 들면서 정부를 비판하는데 정작 외국 언론이랑 비교하면 우리나라 언론은 신뢰도는 없고 선동적 보도만 일삼는다. 하지만 이를 제어하거나 걸러내려는 어떤 윤리강령도 언론에서 찾아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단원고 생존자학부모 대국민호소문을 냈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실종자들이 바다에 갇힌 지 엿새가 지났습니다.

    구조작업은 더디고, 지켜보는 부모의 가슴은 타들어갑니다.

    지금 언론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신속한 구조작업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그저 속보경쟁에 열 올리며, 오보를 내기 일쑤이고,

    살아남은 이들에 대한 과도한 취재 경쟁으로

    아이들의 상처를 더하고 있습니다

    언론은 이슈가 아닌, 진실을 보도해 주십시오.

    진도의 학부모들은 언론과 현실이

    너무나 다르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계십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이들에 대한 취재경쟁을 멈춰주시길 바랍니다.

    아이들은 창문을 바라보다 물이 들어올까

    덜컥 겁이 난다고 합니다.】

     

    이처럼 생존자학부모들은 언론과 구조대책에 관해서 간절한 호소문을 내고 있을 뿐 아니라 현실에 처한 자신들의 입장을 토로하고 있다.

     

    이번 세월호 사건은 피해자와 피해가족, 그리고 우리국민들에게 엄청난 교훈과 상처를 안긴 인재가 아닐 수 없다. 어찌 할까요? 어찌 해야만 할까요? 라는 탄식어가 사라지는 날은 언제일까? 담담할 뿐이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4-04-23 14:34 송고
    어찌 할까요? 어찌 해야만 할까요? / 김용수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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