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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의회는 시민을 의식해야 한다 / 김용수
2014-12-10 오전 12:45:42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에라! 시정잡배만도 못한 인간들, 쓰레기만도 못한 인간들, 에이! 쯧쯧... 저런 인간들에게 시민들의 권리를 맡기고 혈세를 주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네 그려! 순천시의회에 침을 뱉고 싶네”

     

    “위정자라는 완장만 차면 보이는 것이 없고, 완장 찬 행세를 하기 위해서는 저렇게 쌈박 질을 한가 보네. 시민들 알기를 우습게 알고 막무가내로 의원권한 아닌 힘을 휘두르고 있네.”

     

    윗글은 순천시의회 제190회 제2차 정례회기를 지켜본 시민들의 분노가 자신도 모르게 튀어 나온 격앙된 목소리다. 오죽했으면 시민들이 ‘시정잡배만도 못한 인간, 쓰레기만도 못한 인간들’이라고 혀를 끌끌 차며 개탄을 했을까?

     

    위정자라는 단어는 매우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낱말이 아닐 수 없다. 정치를 행하는 사람으로서 국민의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국민을 무서워할 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위정자는 사회를 리드하는 지도자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네 위정자들의 정치수준은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분열과 갈등을 빚는 것은 통례이고 자신의 영달만을 위한 불통정치에 능수능란하다. 
     
    상기해 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닌, 케네디, 등소평을 비롯한 수많은 지도자들의 청치철학은 한결같다. 그들은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잘 살 수 있는 의식주해결은 물론 소통정치를 했던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 치욕의 역사로 기록 된 "화냥년과 還鄕女”의 유래를 살펴보자. “환향녀”는 즉 고향으로 돌아온 여자라는 말에서 유래됐다. 이 시기가 바로 우리민족 역사의 가장 큰 치욕의 시대라고 하는 “원나라 지배기”다. 일명 몽고라고 불리던 원나라는 1231년(고종 18) 제1차 고려침략을 시작한 이래 25년 동안 일곱 차례나 고려를 침략했고, 그 후 약 백년 간 원나라는 고려를 식민지처럼 지배했는데, 이 기간에 수많은 고려의 여인들이 원나라로 끌려갔다. 그들 가운데 도망쳐서 돌아온 여자들도 있었는데 이른바 환향녀다. 그러나 돌아온 이들을 환대해주기는커녕 원나라 사내들에게 몸을 더럽혔다는 이유로 되려 멸시하고 천대했다. 때로는 문중에서 자결을 강요해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있었다. “화냥년”이란 욕은 바로 이런 환향녀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또 병자호란을 일으킨 청나라는 조선 여인 수십만 명을 붙잡아간 뒤 다시 돈을 받고 돌려보낸다. 하지만 조정에선 “환향녀는 절개를 잃었기 때문에 내쫓아도 된다.”는 영을 내린다. 조정의 무능 탓에 갖은 고초를 겪은 어머니, 아내, 딸들이 다시 ‘화냥년’으로 몰려 가정과 가문에서 버림을 받는다.

     

    그렇다. 위정자의 잘못이 백성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안기고 나라를 망쳤는지, 그들은 모른다. 오직 소통을 불통으로 막고 자신들의 영달만을 추구하는 완장으로 여길 뿐이다.

    이번 순천시의회 김병권 의장과 신민호 행자위원장의 폭행사건을 비롯해 일부시의원, 전문위원의 월권행위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위정자의 잘못 된 행위다. 시와 시민을 대표한 위정자들이 시와 시민의 명예를 실추한다는 것은 시와 시민을 무시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아무리 시민들로부터 권리를 위임받았다 할지라도 위정자들의 언행은 시와 시민들을 의식해야 하며, 시민위에 군림해서는 안 된다. 행정사무감사장에서 욕설이 난무하고 주먹다짐으로  피가 터지는 아수라장을 연출했다는 것은 곧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다.

     

    게다가 이번 순천시 안전행정국 등 2개국 14개과 행정사무감사를 3시간 만에 마쳤다는 것은 ‘직무유기’로 비쳐져 그 후문이 무성하다.

     

    시의회는 시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대신해 각 과별 1년 사업에 대한 감사를 통해 시 행정을 비판하고 견제하는 의회의 고유권한을 지녔다. 하지만 이날 행자위원들은 과별 보고만 받고 질문이나 지적사항 없이 14개 과에 대한 감사를 3시간 만에 처리했다. 더욱이 일부의원들은 회의 자체에 참석하지 않아 직무유기를 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어쨌든 순천시의회 이번회기는 시민단체방청파동을 계기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노출했다. 특히 시정잡배 같은 언행으로 순천시와 순천시민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킨 결과를 초래해 “순천시의회에 침을 뱉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하루속히 시와 시민들의 분노를 가라앉힐 묘안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4-12-04 14:03 송고 2014-12-10 00:45 편집
    “순천시의회는 시민을 의식해야 한다 /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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