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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전 있었던 일이다. 한 젊은 엄마가 지하철에서 자신의 아이를 만졌다는 이유로 할머니에게 온갖 심한 욕설을 퍼부어대며 심지어 마구잡이로 때리기까지 했다. 그 일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엔 한 젊은 남자가 역시 지하철에서 이번엔 할아버지에게 막말과 욕설을 해댔다는 기사가 뉴스며 온갖 매체를 장식해댔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도 믿을 수 없는 일이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었다. 이 기사를 접한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저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이제 `웃어른을 공경하자`라는 말은 옛말이 되어버린 것 같다고 아주 많이 씁쓸해 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미덕인 공경과 효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 만 같아서 마음이 무겁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어 왔는데 동방예의지국이란 말 그대로 동쪽의 예의 바른 나라를 뜻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들이 그 말에 걸 맞는 행동을 하고 있는 지 의문이다. 예로 버스에 노약자석은 그에 해당하는 사람들만 앉은 좌석이다. 그러나 요즘엔 앉은 사람이 임자인 셈이 되어버린 경우가 허다하다. 젊은 사람들이 앉아 있다가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타게 되면 자리를 양보해야 하는 게 맞는 행동이지만 조는 척 하는 건 다반사고 혹시 자리 양보를 강요하게 되면 심한 말을 내 뱉기도 한다. 마치 그 동영상속 주인공처럼 말이다. 이러다 우리나라가 앞으로 동방불효지국이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동영상을 보면서 그 동영상 속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만약 내 할머니고 할아버지였다면 벌써 그 생각만으로도 심장이 쿵쾅 거려댔다. 우리는 주말이 되면 가급적 시골 할머니 댁에 자주 갈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 곳에 가면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뿐만 아니라 옆에 사시는 분들도 우리를 많이 반겨주시고 예쁘게 잘 컸다면서 머리도 쓰다듬어 주시고 손도 잡아주신다. 할머니들은 정이 많으신 분들이고 다들 자기 손자처럼 우리를 여겨 주시기 때문에 그런 거라 생각이 된다. 귀엽고 예쁜 아기를 보면 쓰다듬어 주고 싶고 안아 주고 싶고 하는 게 어른들의 당연한 마음 아닐까? 지하철에서 그 젊은 엄마의 행동은 아무리 생각해도 좀 많이 지나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정 많은 할머니가 할머니 손자 생각나서 그랬을 텐데 그 할머니의 표정이 하나하나 생각이 난다. 당황스러워 어쩔 줄 몰라 하시던 그 할머니.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마음이 짠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사람들처럼 행동하지는 않지만 몇 몇 사람들 때문에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 하나가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나는 우리나라가 다시 예의바른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꿈나무인 우리 어린이들부터 실천해 나가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렵지 않은 일인 것 같은데 왜 어렵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우리 어린이들 먼저 웃어른을 보면 공손하게 인사하고 버스나 지하철에서 자리 양보하기 등 쉬운 일부터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옛 어른들의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 더 이상 훼손시키지 말고 우리가 다시 바로 세워야 할 것이다. 미래에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모범이 되는 나라가 되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