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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멸의 시 / 정홍순
밤이 별의 눈을 가졌습니다
2012-05-08 오전 6:22:45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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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이 별의 눈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별이 떴다 로

    통하지만 실은

    밤을 통해 별을 보고 있지요

    그런 까닭에

    밤비가 투명한 것처럼

    억만의 거리에서 빛나는 그의

    눈, 사랑을 식별합니다

    그가 그냥 사람이 아니듯

    밤 또한 어둠이 아니었지요

    밤은 밤대로

    낮은 낮대로

    서로 다른 이름이었지만

    우리들의 하루를

    용케 우리는 빛과 어둠으로

    가르며 살아남았습니다

    슬퍼하며 고통하다

    또 하루쯤 보내는 길에

    멀리 별을 적시며

    적멸의 시 하나 적어 놓습니다

    아, 이제

    모래 위에 찍힌 발자국이

    볼록하게 보이는군요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2-05-08 06:22 송고
    적멸의 시 / 정홍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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