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死海의 방식 / 정홍순
2012-07-18 오전 1:29:26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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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죽었다

    그대 마음 품고 한 없이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뿌리처럼 깊게 읽어내는 동안

    밀려와 가라앉은

    너의 모든 것 버릴 수 없이

    나는 죽었다

    죽은 社會

    죽은 歷史

    비늘 쓰고 태어난 어떤 종도

    거둘 배가 없는 바다

    노 저어 고적한 초승의 계시일지라도

    그대 눈물만도 건져낼 수 없다

    지독한 만큼 장렬하게 타 만든

    열 곱 물의 사리

    일용한 생의 흔적으로

    소금과 머드가 질펀한 바다이다

    어부의 노래이거나

    물 때 기다리며 조응하는 갈매기 혹은

    바닷새의 낯설음에서

    텅 빈 애수로 돌아가는 바다이다

    가득찬 물이라 한들

    양떼의 소리가 어디이며

    해원을 뒤덮는 구름 같은 사람들

    목마름의 소리는 어디쯤인가

    어둠에서 빛으로

    빛에서 어둠으로

    태워 오늘도 그대 마음에서 죽는다

    이제 조용히

    물 같은 생으로 진실 할

    천년을 누어 타고 또 탄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2-07-18 01:2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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