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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안읍성서 여유餘裕를 가져보자/김용수

2015-02-28 오후 12:03:52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왠지, 초가집을 보노라면 한가로움을 느끼게 하고 여유를 갖게 한다. 더욱이 굴뚝에서 몽골몽골 솟아나는 하얀 연기를 바라볼 때는 여유로움과 함께 따뜻한 어머니 품을 그리게 한다.


    돌담으로 쌓여진 초가부엌에서 밥을 짓고 음식을 장만하는 어머니의 그 모습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따스한 온기로 가족의 온정을 지피는 어머니의 부엌은 현대인들에게 여유를 갖게 하는 전통문화인지도 모른다.     


    여유餘裕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성급하게 굴지 않고, 사리 판단을 너그럽게 하는 마음의 상태라고 쓰여져 있다. 또 물질적이거나 시간적으로 넉넉하고 남음이 있음이라고 표기돼 있다.


    그러한 여유를 전남 순천시 낙안읍성에서 가져보자. 특히 을미년 액운을 막고 소원을 빌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일이다.


    오는 3월 5일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 큰잔치가 펼쳐지는 낙안읍성은 벌써부터 북적대고 있다. 소원성취를 빌려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소원지를 써서 대나무에 매다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이날 행사는 6백여 년의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낙안읍성에서 액막이굿을 시작으로 장승세우기, 당산제, 민속놀이, 전통공연, 체험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고 한다. 볼거리로는 큰 줄다리기, 횃불 들고 성곽돌기, 소원지 쓰기 등 전통 세시풍속을 되살리는 민속놀이가 재현된다.


    게다가 떡메체험, 가훈쓰기, 접시돌리기, 정통한복,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줄넘기, 투호, 굴렁쇠 등 다양한 놀이기구가 준비돼 여유를 더욱더 즐길 수 있다.


    실제로 낙안읍성 정월대보름날 밤은 옛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오봉산 위로 두둥실 떠오르는 보름달과 낙안읍성의 정취는 어떻게 표현할 수 없는 운치가 펼쳐진다. 무엇보다도 보름달이 뜬 시각에 맞춰 달집태우기를 하는데. 소원지 3만매 이상이 달집에 걸어지고 주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무사 안녕과 새해 복을 축원한다.


    또 축제위원들은 정월보름 이날만은 무료입장 할 수 있고 돼지고기와 인절미 등 풍성한 먹거리를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며‘낙안 정월대보름 민속 한마당 큰 잔치’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참으로 여유로운 시간이 아닐 수 없다.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잠시나마 옛 정취에 빠져보는 것도 좋다. 도심에서 시달리는 심신을 한 번쯤 내려놓고 여유를 가지는 것도 좋을 일이다. 아니 참살이 삶을 고즈넉한 낙안읍성에서 보내는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이런 맥락에서 필자의‘돈 돌날이 타령’을 소개한다.


    엄지검지 맞닿으며 동그라미

    귀신도 부린다는 그놈에 동그라미

    圓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팔자를 구자로 고치고

    을 자를 값 자로 바꾼다는 돈 돈 돈

    세상사는 날까지 돈 돌날이 타령이다


    동틀 날도 돈 돌날이

    회전 圓도 돈 돌날이

    제자리로 되돌아온다도 돈 돌날이

     

    맨손을 쥐었다 펴고

    맨발로 뛰었다 서다

    손가락을 모아보고

    발가락도 모아본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구부려보고

    온몸을 엿가락 꼬듯 꼬아려 본다

     

    텅 빈 하늘가

    바람처럼 스쳐 가는 삶

    맞닿은 엄지검지 쭉 펴고

    빈손으로 물놀이 가자구나

    빈 마음으로 흙놀이 하자구나

      

    돈 돌날이 돈 돌날이 타령으로


    * 돈 돌날이 / 함경도 무형문화재 1호로 북청군을 비롯해 함경남북도 지방에서 널리 불러진 민요다 (부녀자들이 달래를 캐고 나서 마을 사람들과 심신을 달래는 대동놀이)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5-02-26 11:09 송고 2015-02-28 12:03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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