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무리 26회 정기전인 “거닐다”의 전시회가 순천시 조곡동 672-3번지 신영갤러리에서 12일부터 20일까지 열리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신영갤러리 개관 기념행사로 누리무리회에서 순천 청년작가회를 초청, 51점의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여 지역문화에 큰 보탬이 될 뿐 아니라 중앙 화단에까지 관심을 끌고 있다.

윤한 누리무리 회장은 “다양한 장르에서 각자의 아낌없는 열정과 훌륭한 작품으로 참여해 주신 모든 작가님들 감사 합니다. 이번 전시회는 순천 미술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합니다.”며 거닐다 전시회의 뜻을 전했다.

또 윤 회장은 “봉화산 터널이 뚫리고 좁은 도로가 넙혀져 서로가 소통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된 순천시에서 이 같은 전시회가 열렸다”며 “섬진강에 물안개가 감싸 흐르고, 동천이 1급 어종 물고기를 살려내고, 순천만으로 날아드는 철새들과 하늘의 붓으로 그린 듯 사철 신비로운 청정 갯벌의 갈대정원이 하늘에 순응하며 지켜온, 지고지순한 순천사람들 성품에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 여겨진다.”고 순천의 예술혼을 말했다.

게다가 김상철 미술평론가는 이번 누리무리회의 “거닐다” 전시회에 출품한 작품들은 지역의 특수성으로 현대를 호흡하는 작품들이 출품됐으며, 누리무리 귀향의 여정을 통해 그들이 공유하고 있는 커다란 가치에 무엇을 더하고 무엇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전시의 목적과 더불어 향후 누리무리 발전방향과 연계된 중요한 좌표가 될 것이다.“고 했다.

또 그는 “고향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는 각별하다며 그것은 단순한 모양이나 물건으로 증명되는 것이 아니라 아련한 정서와 감성으로 다가오게 마련이다. 또 그것은 타향이라는 조건이 전제되었을 때 더욱 아련하고 절실하다.  그간 은둔의 고장으로 남아있던 고향 순천에 대한 접근 방식은 游라는 개념을 통해서이다. 游는 목적을 가지고 사물을 대하는 看과는 달리 무목적의 사변적 성질을 지니 觀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즉 시공을 두루 포괄하는 총체적인 접근 방식이다.”며 고향에 접근한 작품구상을 피력했다.

순천시 원도심에 살고 있는 정모씨(62세 남)는 “지금까지 순천에서 살아 왔지만 이번 거닐다 전시회만큼 자유자재로 시공을 넘나드는 작품들은 없었다.”며 “미술계의 새로운 면을 선보인 누리무리회원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또 서울에서 왔다는 이 모씨(47세 여)는 “서울 인사동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됐다.”며 “전라도와 순천지방색이 돋보인 미술작품들을 서울에서도 선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