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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머금은 동목서 / 김용수
2016-11-16 오전 11:26:18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금목서 은목서 자리도 마다하고
    동장군 맞서는 동목서가 피고 있다
    겨울바람 불어오는 길목에서
    건물사이로 햇살 머금은 종 꽃은
    백의의 천사 아기걸음을 걷고 있다
    시푸른 이파리 각으로 세우고
    가지마다 매단 새하얀 꽃으로
    시린 상처를 매 만지고 있다
    부산한 손발
    도서관 쫒아 웅웅거리고
    파릇한 눈망울
    덕담 새긴 책장 넘기며
    두툼한 귓바퀴
    크고 작은 신음소리 새겨듣는
    나이팅게일후예의 길을 걷고 있다
    무겁고 버거운 의학서적
    가냘픈 옆구리에 끼고서
    청암뜨락 거닐던 종종걸음이
    내일의 살얼음판, 빙판길을 녹이는
    미끄러지지 않는 길, 어머니 손길로
    따스하고 포근한 가슴을 열고 있다
    새내기 백의의 천사
    청암교정에 뿌리 내리고
    새파란 줄기 큰 줄기로 뻗고 뻗어
    해맑은 꽃, 동목서 꽃으로 피어나고 있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6-11-16 11:25 송고 2016-11-16 11:26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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