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도서관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문화와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시키고자 설립 된 (사)책과도서관문화은 오는 3월 30일 “도서관 도시 순천의 도서관 운영 현황과 나아갈 방향”에 관한 도서관 정책 포럼을 개최한다.

순천은 2003년 기적의 도서관 1호관이 건립되면서 도서관 문화가 비약적으로 성장을 하였다. 2012년 현재 중대규모의 공공도서관 6개소, 시립 작은도서관 2개소로 8개의 도서관이 있고, 읍면동 지역의 45개의 작은도서관까지 모두 50여 개가 넘는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도서관 숫자만 본다면 거의 선진국 수준이다.
  순천의 이러한 화려한 외형적인 성장과 함께 도서관 도시라는 이미지 때문에 전국의 많은 도서관 관련자나 정책 입안자들이 도서관 운영에 관련하여 앞 다투어 견학을 오는 실정이다. 그러나 실제 도서관 운영의 현실을 살펴보면 많은 문제점들이 있다.

문제는, 그동안 순천시의 도서관 정책은 도서관을 짓는 외형적인 성장에만 관심이 있었지, 정작 도서관의 내실 있는 운영에 관해서는 무관심했다는 것. 즉, 순천시는 공공도서관 운영을 위한 관리 인력 및 예산 지원에는 인색하였고, 적은 인력도 잦은 인사이동으로 전문성을 살리지 못하였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도서관의 인력 부족이다. 예컨대, 순천시와 비슷한 인구 규모의 여수시나 공공도서관이 2개밖에 없는 광양시와 비교하여도, 도서관 운영에 투입되는 전문인력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순천의 도서관을 둘러본 타 지역 도서관 관계자들은 이 정도 인력으로 도서관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기적적인 일이라고 말할 정도다.

특히, 전문사서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도서관법에서는 도서관의 면적이나 장서에 따라 문헌정보학 학사나 그 이상의 자격을 가진 사서를 배치하도록 되어 있다. 도서관법에서 정하는 도서관 규모에 맞는 전문사서의 수를 적용시킨다면 순천시의 경우, 현재의 수준에서도 60여 명 이상의 사서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순천시는 전체 사서는 11명이고, 그중 3명은 출산휴가 및 파견근무 중이어서 현재는 8명만이 도서관 현장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외형적인 성장에 비해 지나치게 부족한 인력과 예산으로 순천의 도서관의 운영은 부실해지고 도서관서비스의 질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사)책과도서관문화는 도서관 정책 포럼을 통해서, 관리 및 운영 인력의 절대 부족 문제, 연향도서관의 노후화로 인한 이용자 감소, 중앙도서관의 기능 쇠퇴, 도서관 시설 개선 문제, 프로그램 운영 예산의 절대 부족, 작은 도서관의 내실화 등 현재 도서관 도시라고 일컬어지는 순천시 도서관의 시급한 문제점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진정한 도서관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올바른 대안을 도출하고자 한다.

 ● 포 럼 안 내
* 일  시 : 2012년 3월 30일(금) 오후 4시-6시30분
* 장  소 : 순천 시립도서관
* 주  관 : (사)책과 도서관 문화
* 후  원 : 순천시, 기적의 도서관 운영위원회, 시립도서관 운영위원회

 ● 진 행 순 서
* 사      회 : 모세환 (책과도서관문화 이사)
* 주제발표 1 : 순천 도서관의 현재 
               문용휴 (순천시 도서관운영과장)
* 주제발표 2 : 책 읽는 도시 김해의 정책과 비전
               이봉구 (김해시 도서관정책과 과장)
* 주제발표 3 : 도서관 도시 순천의 미래를 위한 올바른 도서관 정책 
               안찬수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사무처장)
* 지정토론
  - 신화철 (순천시 의원. 문화경제 위원회)
  - 김성일 (순천시 교육청 교육과장)
  - 박연숙 (작은도서관 운영자 회장)
  - 윤선주 (순천도서관 자원활동가; 조례호수관, 기적관)
  - 김형구 (여수 학생교육문화회관 사서 과장)
  - 장윤호 (순천 시립도서관 운영위원장)
* 전체토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