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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시인이다 / 김용수
2012-09-12 오전 9:06:37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사진10%20627


    시인의 눈은 해맑다

    시인의 귀는 하나다

    시인의 입은 반이다

    시인의 가슴은 시리다

    시인의 말은 무서리다

    시인의 마음은 산도 바다도 하늘까지도 담을 수 있는 그릇이다


    시인은 가난이 덕지덕지 묻어나는 청빈한 외톨이다

    시인은 낡고 허름한 세월 만지작거리는 철없는 늙은이다

     

    늘 군중 속에 고독노래 부르는 독백가며

    언제나 풍요 속에 빈곤 맛보는 요리사다

     

    청순한 말씨 뿌린 언어 밭에서

    곱고 고운 말을 가꾸고 가꾸어

    말꽃 피우며 말씨 맺는 주저리는

    늦가을 밤하늘에 빛나는 별무리다

     

    시인의 길은 외길이다

    시인의 정은 끝이없다

     

    가을은 모두가 詩人이다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2-09-12 09:06 송고
    모두가 시인이다 /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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