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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를 앞두고 전원생활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농업․농촌으로 이주를 꿈꾸는 도시민이 증가 되면서, 2012년 귀농가구는 11,220가구(19,657명)로 전년보다 71.5% 증가되었고, 귀촌가구는 15,788가구(27,665명)로 전년보다 298%로 증가되는 등 그 증가속도가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2,080가구(18.5%)로 가장 많고, 전남, 경남, 전북, 충남, 경기, 강원, 충북, 제주 순으로 각 1,000 가구를 넘었으며, 연령대별 비율은 50대가 38.3%, 40대 24.7%, 60대 19.6%, 30대 이하 11.5%, 70대 이상 6.0%로 평균연령이 52.8세이다.
이렇게 귀농·귀촌 가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평균연령대가 낮아지는 이유는 정부의 귀농활성화 대책과 본격적인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시기에 맞물려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과 다양해진 삶의 가치관의 변화 등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늘어나는 귀농·귀촌 가구의 현실을 반영하여 성공적 정착을 위해 체계적․효율적 정보제공과 수요자 요구에 맞는 맞춤형 교육 확대, 안정적 정착을 위한 지원 확대, 기반확립 등을 중점추진과제로 선정하여 추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귀농·귀촌 희망자를 위하여 지원사업을 관심단계, 교육단계, 정착단계의 3단계로 구분하여 추진하고 있다.
관심단계는 귀농․귀촌 관련 정보(On/Off line)를 One-stop으로 제공하는 단계로, ‘귀농․귀촌 종합센터’ 운영, 농식품부 장관 정책 브랜드로 선정홍보(공익광고, 귀농․귀촌 토크콘서트), 페스티벌 개최, 귀농․귀촌 우수사례집 제작 배포 등 준비부터 실행까지 종합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교육단계는 수요자 특성에 맞는 교육 지속 확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도시민 농어촌 유치 프로그램’ 지원 확대 등 맞춤형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마지막 정착 단계는 초보 귀농인에게 기술습득 및 경제적 어려움 해소를 위한 중점지원과 본격적인 귀농․귀촌인에게는 농지구입, 주택신축 자금지원, 교육과 정보를 제공, 창업지원 등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구체적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자칫 귀농·귀촌이 마치 유행처럼 여겨져 계획성 없이 도전하였다가 크나 큰 상처를 입지 않을까 우려된다. 귀농은 전문적인 기술과 경험 없이는 성공적인 귀농의 꿈을 실현하기 어려우며, 더욱이 초보 귀농자가 금방 이룰 수 있는 꿈도 아니다.
귀농이란 삶의 방식을 송두리 채 바꾸는 일이다. 혼자서 준비하지 말고 경험자나 관련 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즉, 짧은 기간에 귀농을 계획하고 실천할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적어도 1~2년은 생각을 가다듬고 가족과 충분히 상의하고 차례 차례 단계를 밟아 실천에 옮기는 것이 좋다.
또한, 사업계획서도 검증이 필요하니 여러 전문가들로부터 많은 조언을 구해야 한다. 귀농하기 전에 체험둥지에서 6개월 정도의 현장체험과 귀농 결정전에 4박5일 동안 3천배를 하면서 내 의지력을 시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싶다.
끝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부가 함께하는 귀촌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행복이란 부부가 같은 곳을 바라 보고, 서로 의지하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데서 찾아오기 때문이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아는 만큼 보이고, 부단히 노력해야 성공하는 법이다. 농촌 현실을 잘 이해하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귀농이든 귀촌이든 인생 제2막은 분명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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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6 09:0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