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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뜻이라니요 / 정홍순

2014-06-14 오전 8:00:33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PHOTO_0060

    나는 항상 구름에 모가지 길게 빼고서

    멀리 山을 보고 싶어 했습니까

    허리 구부리고 가차이 보아도

    질문은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이렇게요

    저 돼지들은 언제 조각조각 해체되는지

    파랗게 합격도장 찍은 돼지껍데기

    반근에 반근도 얻을 수 있는지

    입술의 재난에 우리는 덮어집니다

    한 때는 ‘내 탓이오’ 제 각급 가슴 두드리는 소리

    딱따구리처럼 파낸 구멍에 용서가 살았는데

    뻐꾸기 울어 적시는 山에 새 신탁이 내렸습니까

    ‘하나님 뜻’이라니요

    이렇게 원망 돌리며 합리주의 팔아먹는 역사는

    운명의 도살장으로 내 모는 민주의의는

    절망하게 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아이티 선지자의 소명 언제였습니까

    변신로봇 같은 망할 놈의 입술

    죽음의 키스는 언제 봉헌했습니까

    발에 붙어 하는 말

    뒤통수에 붙어 하는 말

    똥구멍에 끼어 하는 말

    ‘하나님 뜻’이라니요

    귀신 다 풀어

    가랑이 찢어지게 살아가는 ‘씨알’맹이 까먹는

    자잘한 나부랭이 같은 것은 걷어치우고

    허방 모가지에 오랏줄 걸을 만한 귀신 뭐한답니까

    악어의 가죽을 찍어 헤쳐 놓으시고

    아가리에 낚시 물릴 수 있는 때 우리는

    조롱하는 주둥이 위해 용서하는 욥이 됩니다

    스스로 목 꺾고 배가 터져 죽은 유다

    그의 피밭에 누구를 묻어야 합니까

    천년을 묻어 주둥이가 돌이 되게 하려니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4-06-14 08: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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