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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상 구름에 모가지 길게 빼고서
멀리 山을 보고 싶어 했습니까
허리 구부리고 가차이 보아도
질문은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이렇게요
저 돼지들은 언제 조각조각 해체되는지
파랗게 합격도장 찍은 돼지껍데기
반근에 반근도 얻을 수 있는지
입술의 재난에 우리는 덮어집니다
한 때는 ‘내 탓이오’ 제 각급 가슴 두드리는 소리
딱따구리처럼 파낸 구멍에 용서가 살았는데
뻐꾸기 울어 적시는 山에 새 신탁이 내렸습니까
‘하나님 뜻’이라니요
이렇게 원망 돌리며 합리주의 팔아먹는 역사는
운명의 도살장으로 내 모는 민주의의는
절망하게 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아이티 선지자의 소명 언제였습니까
변신로봇 같은 망할 놈의 입술
죽음의 키스는 언제 봉헌했습니까
발에 붙어 하는 말
뒤통수에 붙어 하는 말
똥구멍에 끼어 하는 말
‘하나님 뜻’이라니요
귀신 다 풀어
가랑이 찢어지게 살아가는 ‘씨알’맹이 까먹는
자잘한 나부랭이 같은 것은 걷어치우고
허방 모가지에 오랏줄 걸을 만한 귀신 뭐한답니까
악어의 가죽을 찍어 헤쳐 놓으시고
아가리에 낚시 물릴 수 있는 때 우리는
조롱하는 주둥이 위해 용서하는 욥이 됩니다
스스로 목 꺾고 배가 터져 죽은 유다
그의 피밭에 누구를 묻어야 합니까
천년을 묻어 주둥이가 돌이 되게 하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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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4 08: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