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 기사제보 | 즐겨찾기 추가
새 배너 / 순천시의회 새 배너
전체기사 포토영상 오피니언 들길산책 인물동정 지역광장
: 2025.01.24 (금요일) 11:01
최종편집시각 : 2025.01.20 (월요일) 08:53
전체기사
ㆍ전체기사
기사제보
광고문의

가장많이 본 기사
이메일 프린트 퍼가기 글자크기 원래대로 글자크기 크게 글자크기 작게
혼자 / 오양심 시인
2017-06-14 오전 10:19:34 참살이 mail yongsu530@hanmail.net





    영주 터미널이다
    저녁 여덟시 울산가는
    시외버스 표를 사고 나서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형부가 뇌출혈로 쓰러져
    병석에 누워있기 때문에
    서울에서 경상도 여그까지 온 김에
    그참저참 다녀가기 위해서이다
     
    어딘가?
    주말이라 애들과 함께 경주 리조트에 왔어
    형부는?
    노상 그렇지 뭐
     
    어디냐?
    집이여, 모처럼 바람도 쐬고 잘 놀다가 가소
    별일 있냐?
    없어  
        
    동문서답으로 끊긴
    전화 저쪽의 도란도란한 풍경이
    가족도 몰라보고 병석에 누워있는
    환자 보다 더 외처롭다
        
    어디로 갈까? 울산행 버스표를 손에 쥔 채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을 때
    배웅을 나서며 던져준 유가사 스님의 말이
    귓전을 때린다 보살, 고생이 많소
     
    아니다 절간 귀퉁이에서 당당하게 피어있던
    여름 코스모스 금계국이 이미 힘을 북돋아 주었다
    누군가에게 빛이 되려면 은은한 금빛이 되려면
    혼자 외롭게 서 있음을 힘들어 하지 마라고

    <저작권자©참살이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7-06-14 10:19 송고
    혼자 / 오양심 시인
    최근기사
    새 배너 뉴스앵키
    참살이소개 | 광고/제휴 안내 | 이용약관 | 개인정보보호방침
    참살이뉴스 사업자등록번호 : 416-14-38538 / 등록번호 : 전남 아 00078 / 발행일 : 2008년 6월 1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장자보3길 28 T : 061) 746-3223 / 운영 : 김옥수 / 발행 ·편집 : 김용수 / 청소년보호책임 : 김영문
    yongsu530@hanmail.net yongsu530@naver.com Make by thesc.kr(scn.kr)
    Copyright 참살이뉴스. All Right R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