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책을 읽으면서 상상으로만 그렸던 작품 속의 배경지를 직접 찾아가 둘러보며 작품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한 문학기행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도서관 독서회원 중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참자가를 모집한다.

이번에 찾아가는 작품 속 배경은 ‘눈길’과 ‘축제’, ‘불의 딸’, ‘그 바다 끓며 넘치며’, ‘일식에 대하여’ 등 여러 작품에 등장해 작품의 사실성을 부각시키고 작가의 손을 빌려 책에 혼을 불어 넣어준 전남 장흥군 일원이다.

장흥은 가사문학의 효시인 ‘관서별곡’을 지은 기봉 백광홍 선생부터 우리 문학의 거목이라 할 수 있는 이청준, 한승원, ‘녹두장군’의 송기숙, ‘샘섬’의 이승우 등 수많은 문인들을 배출해낸 고을로 알려져 있다.

몇 년 전 소리꾼 아비와 눈먼 딸, 그리고 이복남매인 오라비의 기구한 운명을 그려낸 영화 「천년학」의 중심 소설인 ‘선학동 나그네’도 바로 장흥의 선학동이라는 마을을 배경으로 했다.

4월 26일 떠나는 이번 문학기행은 당일 중마도서관 출발(08:50) ~ 장흥 천관문학공원과 천관문학관 견학 ~ 점심 식사 ~ 우드랜드 탐방 ~ 한승원 생가와 해산토굴 문학산책로 탐방 ~ 중마도서관 도착(17:00) 순서로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에 건전한 독서문화를 확산시키고, 문화체험을 통해 독서동아리를 활성화하자는 차원에서 시작한 것인 만큼 뜻 있는 독서회원들의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선착순으로 모두 40명을 모집하는 이번 문학기행의 참가비는 천관문학관을 비롯해 장흥군 일대의 문학 관련 장소 탐방에 필요한 입장료 3,500원이며,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광양시립중마도서관(☎797-2430)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