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편집국장
무더위가 서서히 물러가고 있다. 30도를 웃도는 여름날도 계절의 순환 앞에는 별도리가 없는가 싶다. 무더위는 광복절이 지나면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그때가 되면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조계산 바람과 순천만 바람을 따라가야 한다. 그것은 곧 순천의 가을바람이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그날을 기다리며, 그날의 계획을 세우며, 그날의 추억을 더듬는다.”는 사람들의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아마도‘순천 가을 페스타’를 기다리고 있는 성 싶다. 순천의 가을 축제는 말로 듣기만 해도 아름답고 풍성하다. 조계산 자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생산되는 임산물, 그 임산물은 건강식품으로 인기 만점이다. 게다가 순천만의 바닷바람은 영양가 높은 해산물을 생산한다. 어쩌면 맛과 멋이 어우러진 순천의 가을바람이 아닐까 싶다.
참! 순천의 가을바람은 시인 묵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작품 밭이다. 낭만을 품고 있는 갈대 밭과 갯벌의 어우러짐은 그 어떤 풍광과도 견줄 수 없는 한 폭의 그림이다. 바닷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서걱거림은 한 편의 시와 노래가 되고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잠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순천을 찾는 시인 묵객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싶다. 그들은 순천에서 먹어보는 음식이 다른 지역에서 먹어보는 음식과 다르다고 했다. 순천의 음식은 게미가 있고 감칠맛이 있다고 했다. 또 그들은 순천만의 갈대와 갯벌, 낙안읍성, 그리고 조계산과 주암호 등의 풍광을 바라보는 볼거리는 금상첨화라고 했다. 역시‘금강산도 식후 경이다’는 옛말이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순천의 음식을 먹고 순천의 풍광을 즐긴다면 그 얼마나 행복할까 라는 의미에서 그들의 이야기는 무르익고 있다.
그런 연유에서일까? 시는‘순천 가을 페스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8일, 축제위원회를 열고 가을에 개최되는 모든 축제의 공동홍보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즉, 유현호 축제위원회 위원장(순천시 부시장)은 8월에 개최되는 축제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9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개최되는‘순천 가을 페스타’에 해당하는 5개 축제의 통합 홍보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내용을 살펴보면‘순천 가을 페스타’는 ▲2024 순천 푸드앤 아트페스티벌(9.27.~9.29.)을 시작으로 ▲2024 세계유산축전(10.1.~10.31.) ▲순천 낙안읍성 민속문화축제(10.3.~10.5.) ▲순천만 갈대 축제(10.26.~10.27.) ▲글로벌 가든콘 페스타(가칭, 10.31.~11.3.)까지 지역의 생태·문화·예술 콘텐츠로 가을 내내 순천시 전역을 다채롭게 채울 예정이다.
이날 축제위원들은 가을 페스타 연계 방안 및 통합 홍보, 축제 대표 콘텐츠 구성 및 안전관리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시민 화합 및 참여로 내실 있는 축제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순천시 축제위원회는 각종 축제들이 단편적인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축제를 통해 시가 추구하는 생태 철학이 공유될 수 있도록 순천시만의 색깔이 느껴지는 축제 브랜딩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은 자리였다”며,“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축제 문화 정착과 순천시가 가야 할 방향을 축제위원회 위원들의 지혜를 빌려 순천시 미래를 그려 가겠다”고 말했다.
소슬바람이 불어오고 가을꽃이 만발한 순천을 그려보라! 그곳에는 각종 가을 행사가 펼쳐질 것이며,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사람마다 제각기 추억을 담을 것이며 여러 가지의 사연들을 맺을 것이다.
더욱이 청춘남녀들에게는 미래를 약속하는 사람과 만나는 장소로써 안성맞춤일 것이며, 사랑도 익어갈 것이다. 또 사랑의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는 우연 아닌 인연을 맺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다. 불혹의 나이테를 두른 사람들과 농익는 사람들에게도 아름다운 추억을 되새기는 순천의 가을바람이 불어올 것이다. 잊을 수 없고, 지울 수 없는 순천의 가을바람! 그 바람 속에는 파리의 올림픽 바람도 남실거릴 것이다.
조계산 숲바람이
화살을 날려보내고 있다
순천만 두루미가
활시위 잡아당기고 있다
파리 하늘 과녁판을
향한 메달의 열정보다도
주몽의 역사를 쓰고 있다
서양의 로빈 훗
애칭보다도 진한
동양의 주몽 애칭으로
금빛 화살을 쏘고 있다
남수현 선수
그녀는 신궁이다
순천만의 진주다
(필자의‘순천만 신궁’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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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2 09:38 송고
2024-08-12 09:48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