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조례동 백강로(두산위브아파트∼조례사거리) 완충녹지 조성 및 이면도로 개설을 원칙대로 시행하겠다고 7일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지역 주민들은 완충녹지 축소 등을 요구하며 즉각 반발하고 나서 갈등이 예상된다.
이날 시에 따르면 국도 2호선의 일부인 백강로는 순천 IC를 통해 순천 관내로 진입할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대표적인 녹지축이다.(관련사진 순천시 제공)
시는 "백강로 완충녹지 조성 및 이면도로 개설은 '생태수도 일류순천'을 완성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시는 지난 11월 제 4회 추경에 이면도로 개설을 위한 토지매입비 81억원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시는 "그러나 특정의원들이 특별한 이유없이 사업비 전액을 삭감하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시의회에서 원포인트로 지방채 발행을 의결한 바 있다"면서 "이 660억 규모의 지방채로 완충녹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내년 제 1회 추경을 통해 이면도로 개설 사업비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상반기 분할측량과 지장물 조사, 감정평가 등을 마치고 하반기까지 토지매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아어 오는 2024년까지 백강로 이면도로 및 완충녹지를 조성해 시민의 건강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완충녹지 축소 등을 요구하는 일부 민원이 예상되지만, 이미 매입한 토지 소유자들과의 형평성도 맞지 않다"면서 "행정의 신뢰성이 중요한 만큼, 일관성 있게 원칙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강로 일대 부지 소유주라고 밝힌 한 주민은 "뭐가 원칙인 지 반문하고 싶다"면서 "이같은 밀어붙이기식 행정이라면 땅을 절대 팔지도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수십년간 재산권 행사를 못해 왔던 터에 관내 다른지역 완충녹지와도 규모에서 형평이 맞지 않다"며 "완충녹지를 12m 정도로 축소하고 나머지 땅은 주민들을 위한 주차장 부지 등으로 활용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