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이다
지지배 지지배
지지배배 지지배배
제비가 마당을 몇 바퀴 돌더니
처마 밑으로 날아들어
둥지를 틀기 시작한다
물어 나른 검불과
진흙부스러기와 제비 똥이
마루에 질펀하다
성미가 깔끔한 쥔 양반
한 층을 지으면 빗자루로 쓸어버리고
또 한 층을 지으면 빗자루로 쓸어버린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둥지를 틀고 있는 제비는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적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살벌한
피비린내로 배수진을 쳐놓고
후퇴하지 않는다
난세 난세 난난세를
살아가는 나에게
성공의 비결을 가르쳐 준

<제비에게 배운다>은 시인 오양심(吳良心)의 시이다. 2013년도 참살이 뉴스에 발표한 작품이다.
한번 목표를 정했으면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핑계를 대지 말고 달성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은 제비의 근성을 배워야 한다는 내용이다.
<제비에서 배운다>는 남북분단의 난국(亂國)에서 난세(亂世)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배워야할 할 삶의 비결일 것이다. (詩人, 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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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8 08:06 송고
2013-06-01 06:10 편집